▲ 2016년 12월 UFC 206에서 역사에 남을 난전을 벌인 최두호(왼쪽)와 컵 스완슨.
▲ 2016년 12월 UFC 206에서 역사에 남을 난전을 벌인 최두호(왼쪽)와 컵 스완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31, 팀 매드)의 6년 전 경기가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UFC는 10일(한국 시간) "2016년 12월 최두호와 컵 스완슨의 시대를 초월한 싸움이 UFC 명예의 전당 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알렸다. 한국인 파이터 경기가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건 최두호가 최초다.

최두호는 1991년 4월 10일생이다. 생일에 선물 같은 소식을 받은 셈. 최두호는 11일 '커넥티비티'와 인터뷰에서 “시간이 많은 흐른 뒤라 조금 얼떨떨하지만 좋게 봐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UFC 명예의 전당 입회식은 올여름 10주년을 맞는 UFC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UFC 파이트 패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최두호를 향한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 애정은 여전했다. 화이트는 이번 소식을 전하면서 “최두호-스완슨 경기는 지금도 늘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꼽힌다”면서 "3라운드 내내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둘은 옥타곤에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힘줘 말했다. 

“두 선수의 진심과 지구력, 투지를 엿볼 수 있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경기였다. ‘2016년 올해의 경기’에도 선정된 경기 아닌가"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영원히 최고의 승부로 회자될 경기를 펼친 두 선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다"고 덧붙였다.

당시 페더급 랭킹 4위였던 스완슨과 11위 최두호가 펼친 난타전은 지금도 많은 격투 팬들 사이에서 명경기로 꼽힌다.

이날 두 선수가 기록한 유효 타격은 총 188회. 2016년 페더급 경기 가운데 가장 많은 유효 타격 수를 거둔 매치로 남아 있다.

최두호는 “사실 그런 난전이 될 줄은 예상 못했다"고 털어놨다. 경기는 스완슨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무서운 집중력과 투지로 맞선 그는 “결과적으로 패한 경기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지금 알던 걸 그때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지만 나를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고마운 경기”라고 회상했다.

2014년 UFC에 입성한 최두호는 3경기 연속 1라운드 KO 승으로 국내외 격투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스완슨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당시 대결에 임했던 마음가짐에 대해 “자신 있었다. 나이가 어려서 그랬나. 실력보단 자신감과 패기가 더 앞섰던 것 같다”고 밝혔다.

최두호는 현재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UFC 대회 출전 뜻을 밝힌 그는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진짜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복귀전을 통해 다시 돌아왔다는 걸 알리고 싶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성공적인 복귀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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