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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싸웠던거니… 피렐라 재계약은 삼성이 옳았다, 끝까지 가면 최고다

작성일: 2022.04.18 06: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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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초반 맹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호세 피렐라 ⓒ곽혜미 기자
▲ 시즌 초반 맹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는 호세 피렐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호세 피렐라(33·삼성)는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하나의 논란에 휩싸였다. 재계약 여부였다. 계속 가자니 뭔가가 찜찜했고, 그렇다고 바꾸자니 또 아까운 선수였다.

피렐라는 KBO리그 첫 해였던 지난해 140경기에서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얼핏 기록만 보면 재계약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였다. 그러나 내용을 뜯어보면 ‘갑론을박’의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전반기 80경기에서 OPS(출루율+장타율) 0.923을 기록한 피렐라는 후반기 60경기에서는 이 수치가 0.759로 뚝 떨어졌다.

발바닥에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구단도 신경을 많이 썼고, 피렐라도 맞춤형 스파이크를 주문하는 등 애를 썼지만 피로가 누적되면 사실 답이 없는 문제이기는 했다. 후반기 부진은 이와 연관이 있었다. 수비가 어려워지면서 지명타자로 들어가는 경기가 많아져 팀의 타순 로테이션에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삼성은 이 모든 문제에도 불구하고 피렐라를 안고 가기로 결정했다.

그 결정은 시즌 초반 적중하고 있다. 피렐라는 17일까지 시즌 첫 14경기에서 타율 0.386, 2홈런, 10타점, 3도루의 대활약을 선보이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OPS는 1.022에 이르고, 4할에 이르는 득점권 타율도 흠을 잡을 곳이 없다. 열정적인 자세는 여전하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425로 더 올라왔다. 전체적으로 부진한 삼성 타선이기에 피렐라의 활약은 더 돋보인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기는 했지만, 피렐라는 존에 그렇게 큰 영향을 받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눈에 들어오면 배트가 나가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조금 더 본능에 충실한 타자 유형이다. 오히려 이런 스타일이 올해는 득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피렐라의 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허 감독은 17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타자가 매 경기 3안타를 칠 수는 없다. 상대 팀에 따라 쳤다가 그렇지 않았다 하는 게 타자들의 타율”이라면서도 “중요한 건 피렐라의 기본적인 건강이다. 타석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고 건강을 유지한다면 기본 이상의 애버리지는 나오는 타자로 보고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제 관건은 지난해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느냐에 달렸다. 지난해에는 전반기의 기세를 후반기까지 이어 가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1년 경험을 한 만큼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발 관리도 작년보다는 더 철저해질 것이다. 피렐라에게 적절한 휴식을 주기 어려운 팀 사정이 걸리기는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감을 찾고 성적에 여유가 생기면 이 또한 해볼 법한 시도다. 끝까지만 가면 이만한 타자도 없다. 시즌 초반 모습에서 그 이유가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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