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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지만 불안해요” 너무 솔직한 부모, 아들은 ‘효도 세이브’로 보답

작성일: 2022.04.19 04: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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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의 수호신으로 거듭난 조던 로마노
▲ 토론토의 수호신으로 거듭난 조던 로마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식이 장성해도 부모가 볼 때는 어린 아이일 뿐이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불펜 요원으로 성장한 선수도, 부모가 볼 때는 물가에 내놓은 듯 항상 조마조마한 아들일 뿐이다.

토론토의 클로저로 우뚝 선 조던 로마노(29)는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세이브를 거뒀다. 팀이 4-3으로 1점 앞선 9회 등판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6번째 세이브다.

2019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마노는 2020년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2021년 팀의 마무리 자리를 꿰차는 등 승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62경기에서 23세이브를 거두며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2.14로 수준급이었다. 개막 마무리로 시작한 올해는 더 위력적이다. 첫 6번의 세이브 기회를 모두 살렸고, 평균자책점은 0이다.

그런데 이날 경기의 관중석에는 로마노의 부모도 있었다. 솔로홈런 하나면 팀의 승리가 날아갈 수 있는 1점차 승부. 그 피 말리는 전장의 한복판에 뛰어든 아들의 모습이 조마조마한 것은 모든 부모의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 긴장감은 로마노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뒤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나눌 때야 풀렸을지 모른다. 아들의 효도였다.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은 로마노의 부모가 경기 후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과 직접 만난 후기를 전했다. 몬토요 감독은 로마노의 부모를 만난 뒤 그들이 건넨 말에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몬토요 감독은 “부모님이 자신의 아들의 투구를 보면서 불안했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그러나 몬토요 감독은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전 좋은 느낌을 받았어요”라고 화답했다. 어느덧 팀의 마무리로 굳건한 입지를 쌓은 로마노에 대해 감독이 말할 수 있는 최고의 신뢰였다. 감독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은 로마노의 부모들이 느꼈을 심정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사실 로마노는 다소 볼넷이 많은 유형의 투수였다. 불펜투수, 특히 마무리투수에게 볼넷 하나는 치명적일 수 있다. 그래서 한동안은 불안감이 따라다닌 투수였다. 부모의 불안감도 어쩌면 그런 잔상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로마노는 시즌 6경기에서 6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하나의 볼넷만 허용했을 뿐이다. 2019년 5.3개였던 9이닝당 볼넷 개수는 2020년 3.1개, 2021년 3.6개로 조금 떨어지더니 올해는 더 발전할 기미가 보인다. 로마노의 부모가 더 이상 긴장하지 않고 아들의 경기를 보는 순간, 토론토 불펜의 뒷문은 더 굳건하게 잠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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