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타 ⓒ곽혜미 기자
▲ 케이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한남동, 김민경 기자] "내년까지 더 오래 함께하고 싶다."

KB손해보험 에이스 노우모리 케이타가 또 한번 V리그에서 날아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케이타는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로 뽑혔다. MVP 투표에서 31표 가운데 23표를 받아 대한항공 곽승석(7표)과 한선수(1표)를 따돌렸다. 

케이타는 KB손해보험의 돌풍의 중심에 섰다. KB손해보험은 정규시즌 19승17패 승점62로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대한항공과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끝에 1승2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케이타는 정규시즌부터 포스트시즌까지 맹활약을 펼치고도 마지막 정상에 오를 기회를 놓친 아쉬움에 코트 위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비록 우승을 이끌지 못했어도 케이타를 넘어설 선수는 없었다. 케이타는 올 시즌 1285득점으로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하고, 정규시즌 6라운드 가운데 모두 4차례 라운드 MVP를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 

케이타는 "우리 팀에 감사하다. 팬분들께도 감사하다. 사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의 힘이 컸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아쉬웠지만, MVP로 뽑힐 수 있어 기분 좋다. 내년까지 같이 더 오래하고 싶고, 그러길 바라고 있다. 내년에도 같이 V리그에서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 내가 행복한 것보다 팬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케이타 ⓒ곽혜미 기자
▲ 케이타 ⓒ곽혜미 기자

다음은 케이타와 일문일답. 

-팬들에게 우승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챔피언결정 3차전 끝나고 많은 눈물을 흘렸는데, 숙소 돌아가서 어떤 기분이었는지. 

경기 끝나고 많이 속상했다. 눈물은 우승을 못해서가 아니라 팬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였다. 3차전 끝나고 그런 모습 보여서 속상했지만,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3차전에서 진 이유가 조금 부족한 게 있어서 졌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 팀의 열정은 어느 팀보다 높았다고 생각한다. 팀원들에게 고맙고, 팬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하고 싶다. 

-다음 시즌에도 팀과 함께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KB손해보험과 재계약을 하겠다는 의미인지. 

이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고, 궁금해 하시는 것도 안다. 아직 재계약한 상태는 아니지만, KB손해보험에 남고 싶은 것은 맞다. 구단에서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남고 싶은 마음은 진실이고, 내년에도 함께했으면 한다. 

-잔류 의지가 언제 그렇게 강해졌는지. 

시즌 초반부터 KB손해보험에 남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올해 국내 선수들과 관계가 더 깊어졌고, 집 같은 분위기를 느꼈다. 선수들과 많은 추억을 쌓으면서 그런 감정이 더더욱 깊어졌다. 

-이탈리아 구단과 이미 계약했다는 소문은 사실인가. 

내가 계약했다고 말할 수 없는 사안이다. 하지만, KB손해보험과 내가 국내에 남으려는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잔류 여부가 사실 불투명한 상황이라. 만약 다른 리그에 뛰다가 다시 V리그로 돌아올 의향도 있는지. 

나는 아직 여기 있다(웃음). 만약에 해외로 나가게 되면 다시 V리그에 올 생각은 있다. 확실한 한 가지는 그 어느 팀도 아닌 KB손해보험과 다시 뛰고 싶다.  

-곧 출국한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모두에게 감사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만 해주신 팬들이 정말 큰 힘이 됐다. 응원해주신 것 잊지 못할 것이다. 정말 감사하다. 

▲ 케이타 ⓒ곽혜미 기자
▲ 케이타 ⓒ곽혜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