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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부활’ 자신한 이기제 “상위 스플릿+FA컵 우승 목표”

작성일: 2022.04.29 06:00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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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대표 왼발 스페셜리스트. 수원 삼성의 핵심 레프트백 이기제.
▲ 국가대표 왼발 스페셜리스트. 수원 삼성의 핵심 레프트백 이기제.

[스포티비뉴스=화성, 박건도 기자] 이기제(30 ,수원 삼성)가 반등 의지에 불타올랐다.

이기제는 지난 21일 경기도 화성의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수원의 하나원큐 FA컵 우승과 상위 스플릿 진출을 이끌고 싶다. 축구 명가 수원의 부활을 알리겠다”라고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2012년 시미즈 S펄스(일본)를 시작으로 프로 무대를 밟은 이기제는 지난 시즌 최전성기를 맞았다. K리그를 대표하는 왼발 스페셜리스트로 이름을 떨쳤다. 그의 날카로운 왼발은 수원의 세트피스마다 핵심 공격 옵션이었다. 이기제의 맹활약 덕분에 소속팀의 성적도 고공 행진했다. 수원은 세 시즌 만에 상위 스플릿에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커리어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음에도 아쉬움이 존재했다. 전성기를 이끌어준 스승과 인연은 오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원의 성적이 지난 시즌 말미로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렸고, 올 시즌 초까지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결국, 수원은 지난 15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박건하 전 감독의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기제는 “박건하 감독님은 제 축구 인생에서 남다른 분”이라며 “K4 격이었던 김포시민축구단에서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제게 큰 믿음을 주셨다. 박건하 감독님 덕분에 많은 발전을 이뤘다”라고 전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간 부진에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기제는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다”라며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 어린 선수들도 많았고, 계속된 부진에 분위기가 휩쓸렸다. 지금은 훨씬 나아졌다. 유망주들이 프로 무대에 적응했고, 팀 분위기도 많이 올라왔다”라고 반등을 다짐했다.

수원은 지난 18일 이병근 전 대구FC 감독을 소방수로 불러들여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수원의 레전드인 그는 대구 사령탑 당시 K리그1 3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등 굵직한 성적을 냈다.

새로운 지도자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기제는 “2018년 수원에 입단했을 때 이병근 감독님은 수석 코치셨다. 감독으로 뵙는 건 처음이다”라며 “서로 잘 알고 있다. 선수들과 친근하게 지내는 분이다”라며 전 코치의 수원 복귀를 반겼다.

▲ 지난 시즌 광주FC와 경기 종료 직전,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팀 승리를 이끈 이기제. ⓒ한국프로축구연맹
▲ 지난 시즌 광주FC와 경기 종료 직전,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팀 승리를 이끈 이기제. ⓒ한국프로축구연맹

신임 감독이 예고한 전술 변화의 중심에도 설 예정이다. 이병근 감독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격적인 포백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기제는 “감독님께서 저의 공격력을 좋게 보셨다. 제가 더 높은 위치에서 활약하길 바란다”라며 “선수단도 감독님과 생각이 비슷하다.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새로운 전술에 빠르게 적응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병근 감독의 부임에 대해 이기제는 “수원에 새로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라며 “감독님이 모르는 선수들도 많다. 새로운 감독님 밑에서 눈에 띌 기회다. 선수들의 의욕이 보이더라. 훈련장에서도 열정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이병근 감독 부임 후 상황을 전했다.

ACL 휴식기 후 이병근 감독은 지난 27일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김천 상무전 승리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기제는 이날 풀타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활약했다. 승부차기에서는 2번 키커로 나서 침착한 왼발 슈팅을 성공하며 수원의 승리에 일조했다. 이병근 감독은 다음 달 5일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와 리그 첫 경기로 홈팬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기제는 “수원은 토너먼트에서 강한 팀이다. 목표는 높게 잡는 것이 좋지 않나. 이병근 감독님께 부임 첫해 우승컵을 안겨드리겠다”라며 “울산은 나의 K리그 첫 소속팀이다. 친정을 만나게 되어 기대된다. 항상 울산과 전북 현대를 만나면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작년에도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승점 3을 챙기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팬들을 향한 진심도 전했다. 이기제는 “수원 팬들은 K리그 어느 팀보다도 열정적인 응원전을 펼친다”라며 “따끔한 일침도 전해 주신다. 경기 후 ‘정신 차려라’라는 구호도 들었다. 열심히 뛰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 죄송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팬들이 수원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으면 하다.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힘이 되리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기제는 “지금은 힘들지만, 수원의 부활을 자신한다”라며 “올 시즌 상위 스플릿 진출과 FA컵 우승이 목표다. 자신감을 되찾아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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