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찰스 올리베이라(32, 브라질)는 더 이상 UFC 라이트급 챔피언이 아니다. 계체를 0.5파운드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그러나 자신이 UFC 라이트급 최강자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피닉스 풋프린트센터에서 열린 UFC 274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1위 저스틴 개이치(32, 미국)를 꺾었다.

1라운드 3분 22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올리베이라는 후진을 몰랐다. 개이치가 카프킥을 차고 더티복싱으로 어퍼컷을 올려쳐도 전진했다. 클린치에서 몸통에 니킥을 꽂았다.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작전. 너무 위험하기도 했다. 개이치의 오른손 펀치를 맞고 휘청거렸다.

주짓수가 강하지 않았다면 승리를 내줄 위기였다. 그라운드 게임에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던 올리베이라는 뒤로 누워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대미지를 회복할 수 있었다.

일어나선 다시 전진했다. 오른쪽 눈썹 위가 찢어져 피를 흘리면서도 난타전을 겁내지 않았다. 결국 오른손 스트레이트 한 방을 안면에 터트려 개이치를 무너뜨렸다.

쓰러진 개이치에게 암바를 노리다가 백포지션으로 돌아갔다. 바로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잡고 숨통을 조인, 버티던 개이치에게 탭이 나왔다.

올리베이라는 2018년 9월부터 11연승을 달렸다. 총 전적은 33승 8패 1무효가 됐다.

30번째 피니시 승리, 21번째 서브미션 승리였다. UFC 최다 피니시 승리 기록을 19승으로, UFC 최다 서브미션 승리 기록을 16승으로 늘렸다.

올리베이라는 챔피언은 아니지만 챔피언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다음 경기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이다. "누구든 상관없다. 코너 맥그리거가 들어와도 좋다"고 말했다.

개이치는 두 번째 통합 타이틀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진 뒤, 이번에도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

자신만큼 강인한데 클린치 니킥이 강하고 그라운드 게임의 달인인 올리베이라를 넘지 못해 전적은 23승 4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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