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전 한 번은" 국가대표 오지환, 다음 목표는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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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BO리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6년 유격수 WAR 1위는 LG 오지환(4.44)이었다. 두산 김재호(4.41)와 거의 비슷한 성적. 그해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는 김재호가 198표로 2위 키움 김하성(WAR 3.84)을 103표 차로 누르고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오지환은 49표에 그쳤다.
지금이야 달라졌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오지환은 수비에 약점이 있다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 선수였다.
지난해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인 덕분에 오지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상당히 개선됐다(정작 지난해에는 타율 0.254에 8홈런으로 비교적 저조한 시즌을 보냈는데도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떠오르는 공격형 유격수 SSG 박성한, 롯데 딕슨 마차도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오지환의 커리어 하이 시즌은 그 2016년이었다. 당시 121경기에서 타율 0.280, 20홈런, OPS 0.881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율은 2020년 0.300이 최고였지만 OPS는 0.823으로 2016년보다는 낮았다.
그러나 수비가 약하다는 이미지 탓에 골든글러브 수상은 물론이고 이듬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승선도 실패했다.
이제는 다시 골든글러브를 꿈꾼다. 오지환은 12일 잠실 한화전에서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11-7 승리에 기여했다. 5월에만 홈런이 4개나 나왔다. 또 7개 가운데 잠실구장에서 5개의 홈런을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구장 효과'를 타지 않는다는 얘기다.
오지환은 "은퇴하기 전에 한 번은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며 "무엇보다 이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20홈런을 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다른 점은 몰라도 그때 내가 잠실에서 20홈런을 친 유격수라는 점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졌었다"고 2016년을 돌아봤다.
시즌 초반인 지금까지는 박성한과 오지환의 양자대결 구도다. 박성한이 지난해 성장이 반짝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좋은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고(OPS 0.774), 수비에서도 안정감이 생겼다. 오지환은 타율은 떨어지지만(0.240) 홈런 7개에서 비롯한 장타력을 바탕으로 골든글러브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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