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교체를 받아들여야 했다.

손흥민은 13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72분을 뛰면서 후반 2분 쐐기 골로 팀의 3-0 승리를 도왔다.

손흥민은 팀의 모든 골에 관여하며 맹활약했다. 그는 전반 21분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해리 케인이 이를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33분 손흥민은 롭 홀딩의 경고 누적 퇴장을 끌어냈다. 4분 뒤 코너킥으로 추가 골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 손흥민의 크로스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거쳐 케인의 추가 골로 연결됐다.

후반 2분에는 손흥민이 추가골을 넣었다. 아스널 수비진이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든 케인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공이 흐르자 손흥민이 재빠르게 달려들어 오른발 슛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경기 끝까지 뛰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후반 27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스티븐 베르흐바인으로 교체했다. 15일 번리와 맞대결이 예정된 만큼, 휴식을 취하게 하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만족하지 않았다.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경기 뒤 손흥민은 다시 밝은 얼굴로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승리는 항상 기쁘지만 '더비'에서 승리한 건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아스널과 격차를 좁히게 돼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교체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나는 더 뛰고 싶었지만, 감독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했다"며 "콘테 감독은 일요일에도 중요한 경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 순간에 화가 난 건 아니었다. 다만 실망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일요일에 중요한 경기가 있다. 회복을 잘해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 교체 상황에 대해 "손흥민이 더 뛰고 싶어 했다는 걸 알지만, 이날 경기뿐 아니라 선수들의 체력 회복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면서 "선수들이 많은 에너지를 썼기 때문에 약간의 휴식을 주려고 했다. 손흥민은 일요일에 골을 넣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간 그는 리그 21호 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를 유지했다. 선두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2골)를 한 골 차로 뒤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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