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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때문에 못 빼잖아"…1년 만에 180도 달라진 평가

작성일: 2022.05.17 14: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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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안재석 ⓒ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안재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수비 때문에 못 빼잖아. 지금 수비 정말 잘해요."

두산 베어스 유격수 안재석(20)을 향한 사령탑의 평가가 1년 만에 180도 달라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해 신인이었던 안재석의 수비를 지켜본 뒤 "내야수 수준이 아니었다"는 혹평을 남겼다.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상황이 반복돼 위축된 게 컸다. 그래서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안재석에게 "지난해 같은 수비면 유격수로 쓸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겨우내 수비 보강에 집중했던 안재석은 그라운드에서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시범경기 기간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눈도장을 먼저 찍었고, 개막 후에는 안정적인 수비로 선발 출전 기회를 늘려나갔다. 마침 김재호는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고, 박계범은 타격감이 떨어져 있어 안재석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김 감독은 "안재석이 수비는 지금 강단 있게 정말 잘한다"고 칭찬한 뒤 취재진에 "조금 마른 것 같지 않나"라고 질문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로 매일 출전하다 보니 살이 빠져 보인다는 것. 

김 감독은 "빼줄까 싶기도 한데, (김)재호도 지금 몸이 괜찮아진다고 하니까. 번갈아서 뛰게 하려 한다. 안재석이 키는 입단했을 때보다 더 컸는데, 삐쩍 말라가지고"라고 답하며 웃었다. 

하지만 타격은 조금 냉정하게 평가했다. 안재석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타율 0.212(99타수 21안타), OPS 0.506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152까지 떨어져 있다. 

안재석은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 감독은 '안재석이 타석에서 기복이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기복이 어딨나. 계속 못했다(웃음). 초반에는 안재석의 스윙 궤도에 맞춰서 상대 투수들을 보고 나가게 했다. 어린 선수들은 그렇게 키워야 한다. 1~3선발 공은 치기 쉽지 않으니까. 지금은 수비를 잘해서 계속 내보내고 있는데, 이제 눈을 떠야 한다"고 했다. 

이어 "스윙이 크다. 자기 루틴이 빠른 공에 버겁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좋은 투수 공이 오면 확 작아지는 게 아직 어리다는 뜻이다. 그래도 강단은 있다. 타이밍이 늦다고 생각하니까 콘택트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런데 팔로만 때리면 콘택트가 되지 않는다. 자기 타이밍에 쳐야 한다. 자기 스윙을 하라는 게 스윙을 있는 힘껏 하라는 게 아니라 내 타이밍에 맞춰서 똑같이 치라는 뜻이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그래도 지금 안재석이 타석에서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알고 바뀌려 하는 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공 때리는 능력 자체는 좋다. 방망이 맞는 면을 많이 가져가려고 지금은 몸을 살짝 눕혀서 치는데, 상체에 움직임이 많다. 하체로 잡아야 하는데 팔로 잡으려 하고 있다. 그 문제를 이제 본인이 아니까"라며 달라질 안재석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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