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이영하 ⓒ 스포티비뉴스DB
▲ 두산 베어스 이영하 ⓒ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두산 베어스 오른손 투수 이영하(25)가 올 시즌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영하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3피안타 7사사구 8실점(3자책점)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선발승을 따냈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영하는 경기 초반부터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실점을 내줬다. 야수들도 수비 실수로 마운드에 선 투수를 돕지 못했다. 대량 실점을 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간신히 패전은 면했다.

이날 이영하는 총투구수 60개를 기록했는데, 이중 26개 공만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볼이 34개로 스트라이크보다 더 많았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50km가 직혔으나, 제구가 되지 않으니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였다.

SSG 타선은 이영하 공을 지켜보기만 했다. 이영하는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가 4개 연속 볼을 던져 출루를 허용했고, 최지훈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좋지 않은 출발을 한 이영하는 최정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한유섬에게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2실점 했다. 이어 박성한에게 볼넷을 또 내줘 2사 1,2루가 됐는데, 오태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줬다.

2회에도 이영하는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또 선두타자 김성현에 이어 추신수까지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1,2루 때 최지훈이 번트를 댔는데, 박세혁이 2루 주자를 잡기 위해 3루 송구가 외야로 빠져나갔다.

실책으로 1점을 내준 이영하는 무사 2,3루에서 최정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후속타자 한유섬을 땅볼처리 했지만, 크론의 희생플라이, 박성한에게 1타점 좌전 안타, 오태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교체 됐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신지가 김민식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맞아, 이영하의 실점이 불어났다.

앞선 경기에서는 타선이 문제였다. 지난 10일부터 사흘 간 열린 키움 전에서 첫날 치러진 경기 때 9점을 뽑아낸 것을 제외하면 다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도 득점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태형 감독도 17일 경기를 앞두고 “타선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는데, 오히려 마운드가 조기에 무너지면서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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