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토트넘)의 득점왕 경쟁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토트넘은 23일 0시(이하 한국 시간) 노리치 시티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를 펼친다.

이번 시즌 21골(7도움)로 리그 득점 2위에 오른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아시아 출신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에 도전한다. 득점 선두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22골)와는 단 한 골 차다.

토트넘이 노리치 시티전에서 페널티킥을 얻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성공한다면 더 수월하게 득점왕에 다가설 수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21골 중 페널티킥 득점은 하나도 없었다. 팀 내 페널티킥 전담 키커는 해리 케인이었다. 

그러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인다.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은 "우리 팀의 페널티킥 키커는 케인이다. 기회가 온다면 케인이 차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에 대해 "매우 기쁘다. 그는 이 자리에 있어 마땅하다"면서도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목표가 우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그다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다면 기쁘겠지만, 손흥민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그는 좋은 사람이고 매우 현명하다"며 "팀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는 선수가 나오면, 내가 가장 먼저 기뻐할 거다. 하지만 둘 중에 골라야 한다면 내 답은 정해져 있다. 손흥민 역시 답을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아스널과 4위 경쟁이 끝나지 않은 만큼, 토트넘은 팀의 승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현재 4위인 토트넘(승점 68)은 5위 아스널(승점 66)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전에는 케인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단 일부가 식중독에 걸렸다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다. 콘테 감독은 "직전 번리전에 4명이 위장 문제를 보였고, 이번 주에도 몇 명에게 같은 일이 일어났다. 하지만 우리는 이 상황을 극복했다"고 전했다.

또한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은 번리전과 같다"라며 "지난 경기에선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이 문제를 겪어 훈련에 불참했지만, 경기는 잘 소화했다. 케인은 이런 종류의 경기는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 경기는 모두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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