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리치시티와 경기에서 프리킥을 준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 노리치시티와 경기에서 프리킥을 준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71-72시즌부터 매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와 23세 이하 선수 1명씩을 서포터즈 투표를 통해 선정해 왔다.

이 상은 구단 전설 맷 버스비 경를 기리며 1987-88시즌부터 '맷 버스비(Matt Busby) 올해의 선수상'으로 명명됐다.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는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4회(2014, 2015, 2016, 2018) 수상자에 올라 있으며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입단 첫해부터 지난해까지 2년(2020, 2021) 연속 수상 영예를 안았다.

투표는 매 시즌이 끝나기 한 달 전인 4월 무렵 이루어지며, 시상식은 최종전 2주일 전께 홈 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렸다.

지난 2년 동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3년 만에 시상식이었다.

그런데 3년 만에 열리는 이 시상식이 열리지 않는다. 영국 미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악의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맞아 연례 행사인 구단 올해의 선수 시상식을 취소했다고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미러에 따르면 이는 1군 선수들의 요청이다. 선수들은 부진한 시즌을 이유로 시상식 참석에 부담을 느꼈으며, 구단 수뇌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일 현재 승점 58점으로 6위에 올라 있다.

이미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놓쳤고, 유로파리그 출전권마저 불투명하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7위로 내려앉을 가능성까지 있다.

뿐만 아니라 라이벌 리버풀에 더블을 당하는 과정에서 1차전 0-5, 2차전 0-4로 무너졌고 맨체스터시티와 두 경기도 모두 내줬다. 지난 1월 올드 트래포드에서 울버햄턴을 상대로 당한 패배는 무려 42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겐 최악의 시즌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수상자는 나온다. 현재 투표가 진행 중이며 구단은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영국 90MIN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팀 내 가장 많은 18골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호날두가 수상한다면 2004년과 2007년, 2008년에 이어 역대 4번째다. 또 데헤아와 함께 역대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 텐하흐 감독을 선임하고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다음 시즌 막대한 이적 자금을 약속했으며, 다르윈 누네스(벤피카), 프랭키 데용(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선수들뿐만 아니라 안토니, 유리언 팀버(이상 아약스) 등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핵심이었던 선수들이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약스를 네덜란드 리그 우승으로 이끈 텐하흐 감독은 오는 23일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를 현장에서 참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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