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해야 될 일은 많은데 돈이 없다.

바르셀로나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영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이 1년 남아 있다. 최근 뮌헨과 재계약은 없다고 밝히며 이적을 알아보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유럽 최고의 골잡이다. 최근 5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모든 대회 통틀어 46경기 출전 50골로 절정의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2년 연속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에도 뽑혔다.

공격수 보강을 원하는 바르셀로나에겐 최적의 카드다. 바르셀로나 사비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레반도프스키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난 그를 직접 만나 그렇게 얘기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에서 한 시대를 장식할 자질을 갖고 있다. 특히 우리 팀 방식대로 경기를 지배할 능력이 있다. 난 그가 정말 좋다"며 대놓고 레반도프스키에게 추파를 던졌다.

문제는 돈이다. 지난해 재정난으로 팀의 간판스타인 리오넬 메시마저 보낸 바르셀로나다.

선수 영입에 경쟁이 붙고 이적료가 올라가면 바르셀로나는 이길 수 없다. 엘링 홀란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맨체스터 시티에게 뺏긴 게 대표적이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재정 문제에도 우린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큰 손이 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다"고 말했지만, 이 말을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홀란드 영입전 때도 많은 돈을 쓸 수 있다고 했지만 결국 허세로 드러났다.

사비 감독조차 "레반도프스키를 정말 데려오고 싶다. 하지만 팀 재정 상황이 어떤지 봐야한다. 돈 얘기를 하기 싫다. 우리 팀은 돈이 넉넉하지 않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6월이면 계약이 종료되는 우스만 뎀벨레도 붙잡아야 한다. 이에 리키 푸이그, 사무엘 움티티, 마틴 브레이스웨이트, 오스카 밍구에사 가르시아 등을 방출 목록에 오르며 선수단 연봉 규모를 줄이려 한다.

그럼에도 재정난이 워낙 심각해 마음대로 지출할 수 없다. 뎀벨레 재계약도 지금으로선 긍정적이지 않다.

사비 감독은 "난 뎀벨레도 좋아한다. 재계약하길 희망한다.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23일 시즌 최종전은 뎀벨레에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며 뎀벨레와 연장 계약을 확신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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