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웅. ⓒKBL
▲ 허웅. ⓒKBL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농구 부자로 알려진 허웅(30)과 아버지 허재(57) 전 대표팀 감독이 한 팀에서 만날 가능성은 애초에 없었다.

전주KCC는 23일 현재 프로농구 최고 스타인 허웅과 이승현(31)의 영입을 발표했다. 그러나 시간 순서상 조금의 차이가 있었다. 이승현의 영입이 먼저 보도된 후 허웅의 행선지가 알려졌다.

좀처럼 허웅의 계약 체결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하는 데이원자산운용의 최고 책임자로 선임된 허재 전 감독과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 또한 높게 평가됐다.

그러나 허웅은 이를 부인했다. 24일 서울 서초동 KCC 본사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버지가 계신 수단은 처음부터 생각한 적이 없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농구계에 함께 몸담은 허부자는 이전에도 같은 팀에 속할 뻔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감독이었던 허재 전 감독의 지명 차례에도 허웅은 이름이 불리지 않은 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아들 대신 김지후를 지명해 큰 관심을 모았다. 

허웅은 2014년 KCC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으나, 이는 끝내 무산됐고, 원주DB 품에 안겼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한 팀에서 활약하기에는 많은 걱정이 앞섰다는 설명이다. 허웅은 “아버지와 같은 팀이 된다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생각조차 안 했다”라며 “대신 아버지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이러한 조언의 영향이 컸다”라고 KCC 입단 배경을 밝혔다.

또한 허웅은 항상 KCC라는 팀에 대해 애정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가 감독으로 계셨던 팀이기 때문에 좋은 추억이 많다. 하지만, 아버지는 나를 뽑지 않았고 결국 돌고 돌아 여기까지 왔다. 지금이라도 KCC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좋다”라고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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