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희와 꿈 키운 마산고 에이스…"프로에서 꼭 보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목동·잠실, 김민경 기자] "한현희 선배처럼 공을 던지고 싶어요."
마산고 3학년 에이스 김관우(19)의 롤모델은 한현희(29, 키움 히어로즈)다. 한현희는 경남중과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지명받은 뒤 쭉 히어로즈의 주축 투수로 활약해왔다. 프로 통산 401경기에 등판해 59승, 105홀드, 8세이브, 901⅔이닝,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연결고리는 고윤성 마산고 감독이다. 한현희는 고 감독이 경남중 코치로 지낼 때 제자였다. 그때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한현희는 비시즌마다 고 감독이 있는 마산고를 찾아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고 감독은 한현희에게 투구 스타일이 비슷한 김관우를 조금 더 밀착 지도하게 했다.
김관우는 겨울마다 한현희와 보낸 시간이 특별했다. 그는 "한현희 선배처럼 공을 던지고 싶다고 생각한다. 겨울에 항상 학교에 오셔서 같이 훈련한다. 실제로 배워 보니까 잘 가르쳐주시는 좋은 분이다. 마운드에서 힘을 제대로 써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게 도와주셨다. 또 나를 잘 챙겨 주셔서 감사하기도 했다. 그래서 많이 보고 배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롤모델 덕분일까. 김관우는 2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6⅔이닝 102구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91개를 넘겨 대회 규정상 나흘을 쉬어야 해 앞으로 남은 경기에 등판하기는 어려워졌지만, 김관우는 팀을 준결승 무대로 올리며 자기 몫을 다했다.
김관우는 "내가 잘 던졌다기보다는 야수들이 수비를 잘해 줬고, 포수가 잘 이끌어줘서 따라간 것 같다.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던지려 했다. 1회에 긴장은 안 했는데, 흥분해서 (실점했지만) 빨리 가라앉히고 차근차근 하려 했다. 점수를 더 주면 안 되겠다. 정신을 바짝 차리자는 생각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현희는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김관우가 마산고를 황금사자기 4강으로 이끌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진심으로 축하했다. 한현희는 현재 1군 엔트리에는 없지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때를 기다리며 일단 1군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발목 인대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개막에 맞춰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여파가 있었지만, 점차 자기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
한현희는 함께 훈련했을 때 김관우는 어떤 선수였는지 묻자 "공 던지는 재능이 충분히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한 뒤 "지금 고교야구는 투구 수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한된 투구 수 안에서 자신의 재능을 믿고 자신감 있게 승부를 빨리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곁들였다.
자신을 롤모델로 삼은 후배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한현희는 "프로에서 꼭 (김)관우를 봤으면 좋겠다. 프로에 오면 같은 팀이 아니더라도 잘 챙겨주겠다"고 약속하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마산고는 지난해 협회장기에서 창단 80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교야구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2학년이었던 김관우는 우수투수상을 받을 정도로 우승에 큰 공을 세웠지만, 투구수 제한 규정에 걸려 우승을 확정하는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올해 황금사자기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됐지만, 김관우는 동료들을 믿고 응원하려 한다. 그는 "(준결승전, 결승전에 나설 수 없어) 많이 아쉽다. 그래도 벤치에서 응원을 많이 할 것이다. 2학년이나 많이 안 던졌던 투수들이 자신감 있게 던져줬으면 좋겠다. 지난해 협회장기 우승은 거의 기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다시 한번 그 기쁨을 느껴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