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던 2019년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기록은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안겨줬다. 계약 당시 일각에서는 류현진이 어깨 수술 등 잦은 부상이 있었던 만큼 이 4년 계약이 위험한 도박일 수 있다고 우려했으나 첫 2년은 건강했다. 

류현진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12경기를 완주했다. 2021년에도 31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은 있지만 팔 관련 부상은 아니었고 중장기 문제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모두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는 선에서 해결됐다. 시즌 투구 이닝은 169이닝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류현진의 왼팔이 점점 이상신호를 보내고 있다. 올해만 두 번째다. 류현진은 이미 지난 4월에도 왼쪽 팔뚝 통증으로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4월 18일(한국시간) 부상자명단에 올라 5월 15일 복귀했다.

복귀 후 네 번째 경기인 2일 화이트삭스전에서는 58구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류현진이 4이닝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한 가운데 토론토는 7-3으로 이겼다. 

복귀 후 첫 3경기에서는 2승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15⅔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72로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강점인 약한 타구 유도 능력은 평소에 비해 떨어졌지만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는 특유의 커맨드를 바탕으로 실점을 막았다. 부상이 재발한 2일 경기에서도 4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았으나 자책점은 2점이었다. 

그러나 경기 내내 뚝 떨어진 구속으로 우려를 안겼다. 구단은 경기가 끝나기 전 류현진의 교체 사유가 부진이 아닌 부상이었다고 발표했다. 

디애슬레틱 케이틀린 맥그래스 기자는 2일 경기 후 "투수가 팔뚝이나 팔꿈치 통증을 겪는 것은 부상이 심각하다는 뜻일 수 있기 때문에 우려스럽다. 류현진의 부상 정도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 우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썼다. 

또 "5월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뒤 그전보다 훨씬 나은 투구를 하고 있던 류현진에게는 실망스러운 일일 것"이라며 "류현진이 다음 등판을 거른다면 로스 스트리플링이 불펜에서 선발 로테이션으로 이동할 수 있다. 스트리플링은 올해 류현진 대신 5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 토론토 이적 후 부상자 명단 등재 사유
2021년 4월 29일 엉덩이 근육통, 5월 7일 복귀
2021년 9월 20일 목 통증, 29일 복귀 
2022년 4월 18일 왼쪽 팔뚝 염증, 5월 15일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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