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원 ⓒ곽혜미 기자
▲ 이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잠실 빅보이' LG 이재원이 홈구장 밖에서 처음 홈런을 터트렸다. LG 류지현 감독은 이재원의 확연히 달라진 타석에서의 안정감이 주목했다. 만루홈런이 나온 배경 역시 그 안정감에 있다는 생각이다. 

LG 트윈스는 1일 사직 롯데전에서 14-5 대승을 거뒀다. 팀의 첫 10득점 가운데 6점을 이재원이 만들었다. 1회 만루홈런에 이어 3회 1타점 2루타, 4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만루홈런도 중요했지만 밀어내기 볼넷이 중요했다. 이재원이 치는데도 자신감이 생겼지만 이제는 스트라이크와 볼을 선택한다는 점이 긍정적인 변화라고 본다. 그 밀어내기 볼넷이 더욱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과 다른 점에 대해서는 "작년에는 볼을 안 치려다 타이밍이 늦어서 인플레이 타구를 잘 만들지 못했다. 지금은 자기 카운트가 되면 자기 스윙을 한다. 작년에는 안 속으려고 했다면, 지금은 자기 공을 친다는 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 "이대로 계속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팀에 장타력으로도 도움이 되고, 좌우타선 균형도 맞춰줄 수 있다"며 "수비는 경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예전에는 공이 오면 급하게 던지기 바빴는데 이제는 상황을 보고 송구하는 여유가 생겼다. 송구도 정확해졌다"고 밝혔다. 

#2일 사직 롯데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이재원(좌익수)-서건창(2루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

- 크게 이기는 경기였는데 아담 플럿코가 5이닝 만에 내려갔다.

"백승현의 3이닝 투구가 컸다. 수술 후 퓨처스리그에서 1군을 준비하면서 투구 수를 많이 늘린 상태다. 어제 그 3이닝이 이번주 투수 운영에 여유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플럿코는 6회까지는 가려고 했는데 5회 주자를 내보내면서 100구를 넘겼다."

- 서건창이 다시 선발 출전하는데.

"어제 안타 2개도 있었지만 타구 질이 좋았다. 휴식을 취하면서 재정비를 한 것 같다. 그런 면이 경기력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부상 이후 2020년까지는 수비 이닝이 적었다. 트레이드로 오면서 풀타임 2루수로 적응하는 과정을 겪은 것 같다. 본인이 더 잘 알겠지만 2루수로 능력을 발휘해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상위 타순이 잘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서건창이) 하위 타순 연결을 잘 해주면 조직력과 안정감이 좋아질 것 같다."

- 2루수 선발출전 선수 결정에 어떤 점을 고려하는지.

"상대 선발투수, 당일 경기 플랜, 예상 득점대 등을 고려한다. 또 우리는 외국인 타자 문제도 남아있다. 누가 오느냐에 따라 포지션 정리가 될거다. 신구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 손호영은 데뷔 첫 홈런을 쳤다.

"예전에는 플레이가 거칠었다. 지금은 세련되게 바뀌는 과정이다. 담당코치가 잘 살피고 있다."

- 문성주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계속 나오고 있는데.

"콜업 타이밍을 보고 있다."

- 작년과 다른 팀컬러인데, 어떤 점이 가장 고민인지.

"선발투수 투구 이닝이 5회를 못 채우는 경우가 많아 중간투수들 이닝이 많아졌다. 이기는 경기에는 그래도 동기부여가 되는데, 끌려가는 경기에 투구 일정상 나가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앞으로는 선발투수를 조금 더 끌고가는 운영을 하려고 한다. 그래도 점수가 작년보다 잘 나와서 벤치 분위기는 더 활발하다."

- 김영준은 언제 퓨처스리그 로테이션에 복귀할 수 있는지.

"내일 나갈 예정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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