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얼마나 더 잘 던져야 할까. 시즌 두 번째 승리가 너무나도 힘들다.

알버트 수아레즈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이날 등판을 끝냈다.

이날 수아레즈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2회 무사 1,2루를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김수환-송성문-이지영을 순서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첫 실점은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4회였다.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야시엘 푸이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가 됐다. 김혜성과 김수환을 잘 막아냈지만, 송성문과 이지영을 넘지 못했다. 연속으로 적시타를 내줘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팀은 곧바로 점수를 뽑아주며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호세 피렐라와 이원석이 홈런포를 터트려 5-3까지 달아났다. 수아레즈도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뒤 승리 투수 자격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8회 경기가 뒤집혔다. 구원투수 이재익-홍정우-이상민이 연달아 흔들렸다. 이정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푸이그와 김수환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가 됐다. 이후 송성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5로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수아레즈의 승리 투수 요건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수아레즈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58⅔이닝 평균자책점 2.61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승리는 단 한 차례이다.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는 4월21일 NC 다이노스전으로 어느덧 6주가 지났다.

시즌 첫 승 이후 6번을 더 등판해 퀄리티스타트 4번을 기록했지만, 승과는 운이 없었다. 타선이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하거나 구원진이 실점해 승리 요건이 날아가는 상황이 계속 반복됐다.

수아레즈는 얼마나 더 잘 던져야 할까. 승리 이후 7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수아레즈는 팀의 5-6 패배와 함께 쓸쓸하게 경기장을 떠나야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