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모든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키움 히어로즈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5 짜릿한 끝내기 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타일러 애플러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마운드를 일찍 떠났다. 뒤이어 등판한 김태훈(1이닝 1실점)-장재영(1이닝 무실점)-박승주(1이닝 무실점)-이승호(1이닝 무실점, 승리)의 구원진은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4번으로 돌아온 야시엘 푸이그가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력을 불어넣었고, 송성문도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키움은 3회 선취점을 내줬다. 애플러가 구자욱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0-1이 됐다. 4회에는 1사 2,3루에서 오선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0-2로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곧바로 따라갔다. 4회말 이정후의 볼넷과 푸이그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김혜성과 김수환이 아웃됐지만, 송성문과 이지영이 연속으로 적시타를 쳐 3-2 역전에 성공했다.

5~6회에는 호세 피렐라와 이원석에게 홈런을 허용해 3-5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졌고, 8회에는 상대 투수들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1사 만루를 만든 뒤 송성문이 2타점 적시타로 5-5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곧이어 9회, 키움은 곧바로 경기를 끝냈다. 이정후와 푸이그의 연속 안타, 김혜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전병우가 타석에 섰다. 침착하게 상대 투수 김승현의 공을 골라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6-5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역전승을 기록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경기 중반까지 끌려가는 상황이었지만, 장재영-박승주-이승호로 이어지는 불펜투수들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잘 막아줬다. 타선에서는 8회 송성문이 동점타를 치면서 승리발판을 만들었고, 9회 만루상황에서 전병우도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면서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투수와 야수 할 것 없이 모든 선수가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며 승리 소감을 덧붙였다.

키움은 지난 경기 패배로 잠시 주춤했지만, 짜릿한 끝내기 승과 함께 다시 분위기를 살리며 기분 좋은 홈 3연전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