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고척, 박정현 기자
▲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고척,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마지막에는 역적이 되더라도, 욕을 먹더라도 내가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해탈했다.”

송성문(26·키움 히어로즈)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회 첫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송성문, 4회 팀의 선취점을 뽑아냈다. 2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1-0이 됐다. 팀이 3-5로 뒤진 8회에도 득점 기회에서 타점을 올리며 해결사로서 제 몫을 했다.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5-5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구원 투수 이상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경기 뒤 만난 송성문은 승부의 균형을 맞춘 8회를 떠올렸다. “지난 경기에서 7연승이 끊겼다. 여기서 또다시 패배하면 분위기가 내려앉을 수 있었다. 7번 타순으로 와서 득점 기회가 안 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매 타석 중요한 찬스가 계속 있었다. 마지막에는 역적이 되더라도, 욕을 먹더라도 내가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해탈했다”고 얘기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타선을 재구성했다. 5월 중순부터 각각 4번타자, 8번타자를 맡던 김혜성과 야시엘 푸이그를 중심으로 중심 타선을 개편했다. 푸이그가 4번으로 복귀하고, 김혜성이 그 밑을 받쳤다. 5번으로 나서던 송성문은 7번을 맡았다.

송성문은 “푸이그가 한 방이 있고, 상대 투수에게 위협감을 주는 타자이다. 4번을 맡는 것이 팀에게 알맞다고 생각한다. (타선) 앞쪽에 이정후, 김혜성 등 좋은 타자들이 많다. 출루를 많이 해주고 기회를 만들어준다. 나는 그 친구들을 불러들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지난 한 달 동안 송성문은 타격감을 많이 끌어올렸다. 4월말 1할 중순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한 달이 지나 2할3푼대로 상승했다. “타격감이 몇 프로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어느 정도 투수들 공에 적응도 많이 됐고, 감각적으로도 나쁘지 않았다. 잡생각이 많아서 생각을 단순하게 하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머리로는 직구를 던질 타이밍이라는 것을 아는데, 변화구가 오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한다. 오늘(2일)도 그런 생각이 들면서 직구 타이밍에 늦어서 범타가 나왔다. 그런 의심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송성문의 활약으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연패에 빠지지 않게 됐다. 다양한 타순에서 활력을 불어넣는 송성문에게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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