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 박진영 영상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또 다시 부상 암초에 걸렸습니다. 

토론토 구단은 3일(한국시간) "류현진을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알렸습니다. 왼 팔뚝 염증 때문입니다. 류현진은 지난 4월에도 같은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류현진은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등판했다가 4이닝 만에 팔뚝 통증으로 교체된 뒤 "등판을 후회한다"고 말해 심각한 부상을 예상하게 했습니다. 

개막한 지 2개월이 조금 흐른 시점에서 2차례나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류현진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투수가 팔뚝이나 팔꿈치 통증을 느끼는 것은 부상이 심각하다는 뜻'이라며 '지난달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뒤로 훨씬 나은 투구를 하던 류현진에게는 실망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왼쪽).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왼쪽).

부상자 명단에 오른 기간이 길어진 만큼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몸 상태를 조금 더 세심하게 지켜볼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6월 중순까지는 휴식을 취해야 하고, 이후로는 구단과 류현진이 상의해 복귀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론토는 올해를 우승 도전 적기로 판단하고 선수 영입에 큰 돈을 투자하는 것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류현진이 이탈하는 만큼 이제는 류현진을 대체할 선수를 외부에서 데려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0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으로 에이스 대우를 받았던 류현진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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