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여러 주는 걸릴 것 같다."

류현진(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 보인다. MLB.com, 스포츠넷 캐나다를 비롯한 미국과 캐나다 현지 언론은 4일(한국시간) '류현진이 MRI 검진 결과 왼 팔뚝 염좌와 함께 팔꿈치 염증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 시점과 관련해 "여러 주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을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장기 이탈이 불가피하다는 뉘앙스는 충분히 풍겼다. 또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왼 팔뚝 염좌는 항상 토미존 수술로 이어지는 전조 증상이 되곤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토미존 수술을 공론화할 만한 말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해만 2차례 같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3일 왼 팔뚝 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지난 4월에도 같은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처음 이탈했을 때는 한 달 정도 재활한 뒤 돌아왔는데, 복귀 한 달 만에 부상이 재발한 만큼 이번에는 회복에 조금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내내 류현진은 건강 우려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류현진의 건강 문제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는 2013년 메이저리그에서 뛴 이래 코로나19로 60경기 단축 시즌을 보낸 2020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여러 부상이 있었지만, 2015~2016시즌을 거의 날린 원인이 된 어깨 수술과 팔꿈치 건염 조합이 가장 심각한 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부상으로 류현진의 대체자를 외부에서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는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진 않고 있다. 몬토요 감독은 당장 류현진의 빈자리는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채운다"고 알렸다.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알렉 마노아, 기쿠치 유세이 등 기존 선발진에 스트리플링이 합류해 로테이션을 돌 예정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하며 부상과 부진이 겹친 험난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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