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왼쪽)과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에인절스가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에인절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0-10으로 대패했다. 필라델피아는 경기를 앞두고 성적 부진을 이유로 조 지라디 감독을 경질한 팀이었기에 에인절스로선 내상이 더더욱 컸다.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의 동반 침묵이 뼈아팠다. 두 선수는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아메리칸리그 MVP 집안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9연패 기간에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트라웃은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에인절스 마운드는 초토화됐다. 필라델피아에 이날 홈런만 5개를 얻어맞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1회말 카일 슈와버에게 선취 홈런을 얻어맞았고, 2회말에는 브라이슨 스탓에게 우월 3점 홈런을 허용해 0-4로 벌어졌다. 

5회말에는 브라이스 하퍼가 좌월 3점포를 터트려 0-7이 됐고, 닉 마튼의 1타점 적시 3루타를 더해 0-8이 됐다. 

슈와버와 하퍼의 홈런 더비는 계속됐다. 6회말 슈와버가 중월 홈런을 날려 0-9로 벌어졌고, 하퍼는 좌월 홈런을 날려 0-10으로 거리를 벌렸다. 

슈와버는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하퍼는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감독 경질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정리했다. 

에인절스는 9회초까지 이렇다 할 반격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게 연패 흐름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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