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동재 ⓒ 삼성 라이온즈
▲ 황동재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황동재가 두산 베어스만 만나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 황동재의 1군 데뷔전은 그의 기억 속에서 지우고 싶을 가능성이 큰 경기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황동재는 프로 유니폼을 입은 첫해, 2020년 5월 23일 구원 등판으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황동재는 두산 타선을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1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이후 2022년까지 황동재 1군 등판은 없었다. 재정비 시간을 가졌고, 팔꿈치 수술까지 했다. 14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던 그의 속구는 130㎞ 후반대에서 140㎞초반대에 머물렀다. 그러나 날카로운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한 타이밍 싸움에 강했다. 

대체 선발투수로 시작해 5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나기 전까지 황동재는 선발투수로 7경기에 나섰고, 5차례 5이닝 이상 투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3.65로 준수했다.

승승장구하던 황동재는 4일 두산을 상대로 선발 등판에 나섰다. 선발투수로 당당하게 자리를 잡은, 2020년과는 다른 황동재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두산을 만나 작아졌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고, 조기 강판됐다.

1회 황동재는 김인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연거푸 볼넷을 줬다. 무사 1, 2루에 양석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만루가 됐다. 시작하자마자 만루 위기. 김재환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허경민에게 밀어내기 볼넷, 강승호에게 1타점 좌전 안타, 정수빈에게 1타점 2루수 땅볼을 허용하며 3실점 했다. 2회 1사에 박세혁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가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김인태, 페르난데스를 내야 땅볼로 잠재워 위기를 넘겼다.

2회와 같은 안정적인 투구는 더 이어지지 않았다. 황동재는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어 1사 주자 없을 때 허경민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3루수 강한울 실책이 나왔다. 이어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2사 1, 2루. 황동재는 박계범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아 7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8-16으로 크게 졌고, 황동재는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지난 2020년과 기록을 더하면 황동재는 두산전 통산 성적은 4이닝 투구 15실점(12자책점) 평균자책점 27.00이 됐다. 1군에서 어엿한 선발투수가 되는 듯하지만, 여전히 그는 두산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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