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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홈런 1위' kt, 막혀도 뚫는 힘 생겼다

작성일: 2016.04.27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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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수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환골탈태했다. kt 위즈가 첫 21경기에서 23홈런을 터트리는 빼어난 배팅 파워를 자랑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섰다. 팀 홈런 9위, 팀 장타율 8위에 그쳤던 지난 시즌과 180도 달라진 내용을 보이고 있다.

kt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서 '주장' 박경수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6회말까지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에게 산발 3안타를 뽑는 데 그쳤지만 7회말 찾아온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팀 홈런 129개, 팀 장타율 0.402로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다. 앤디 마르테, 댄 블랙이 32홈런을 합작하고 김상현, 박경수이 각각 27홈런, 22홈런을 쏘아 올리며 분전했지만 전반적으로 상대에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힘 있는 타격이 부족했다. 지난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장타율 4할 이상을 기록한 이는 4명밖에 없었다.

연속 안타를 뽑거나 번트, 도루, 히트 앤드 런과 같은 세밀한 플레이로 차곡차곡 점수를 '짜내는' 야구를 경기마다 보일 순 없다. 이럴 땐 장타 1~2개로 쉽게 점수를 올리는 흐름이 나와야 한다. kt처럼 아직 마운드가 완성된 팀이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서 쉽게 경기를 풀어 갈 줄 아는 힘은 반드시 필요하다.

'승장' 조범현 감독이 26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러한 경기를 이겨 냈다는 건 그만큼 kt가 발전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위 같은 맥락을 언급했다.

▲ 조범현 kt 위즈 감독 ⓒ 한희재 기자
롯데 선발투수로 나온 레일리에게 꽁꽁 묶였다. 5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맥없이 물러났다. 레일리가 책임진 7이닝 동안 kt 타자들이 득점권에 발을 들인 건 1번 뿐이었다. 4~5회말엔 연속으로 병살타가 나오며 경기 흐름도 롯데에 내줬다.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답답한 내용을 이어 갔다.

0-1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한준이 우전 안타를 때리며 포문을 열었다. 유한준은 레일리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2 간을 꿰뚫는 질 좋은 타구를 날리며 1루를 밟았다. 후속 이진영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앞선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이 반복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경수가 비거리 125m짜리 역전 투런 아치를 그리며 홈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레일리의 4구째 커브를 걷어 올려 공을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겼다. 롯데 중견수 이우민이 몇 걸음 옮기다 포기할 정도로 점점 힘이 붙은 큼지막한 타구였다. kt가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도 실마리를 찾을 줄 아는 힘이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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