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위 SSG 랜더스가 연이틀 최하위 NC 다이노스에 발목을 잡혔다. ⓒ 곽혜미 기자
▲ 1위 SSG 랜더스가 연이틀 최하위 NC 다이노스에 발목을 잡혔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민경 기자] SSG 랜더스가 올해 5번째 연장 12회 승부에서 헛심만 썼다. 

SSG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선두 SSG는 전날 실책 3개를 남발하며 2-6으로 역전패하더니 이날은 무승부에 그치며 최하위 NC에 꼼짝 없이 당했다. SSG는 시즌 성적 36승19패3무, NC는 20승36패1무를 기록했다.  

SSG는 올해만 5차례 연장 12회 혈투를 펼쳐 2승3무를 기록했다. 그중 3경기가 두산 베어스전이었는데, 2승1무를 기록했다. 지난 4월 2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SSG는 연장 12회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갔지만, 불펜 소모는 불가피했다. 

선발투수 이태양은 6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불펜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이후 고효준(⅔이닝 1실점)-최민준(0이닝)-김택형(1⅔이닝)-서진용(1⅔이닝)-서동민(1이닝)-한두솔(1이닝)이 이어 던졌다. 

NC는 대체 선발투수 이용준이 자기 몫을 해줬다. 선발투수로 예정했던 웨스 파슨스가 이날 아침 허리 통증을 호소해 급작스럽게 1군의 부름을 받았는데, 4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다. 이후 김진호(2이닝)-하준영(⅔이닝)-김시훈(1⅓이닝)-이용찬(2이닝)-원종현(⅔이닝)-김영규(1⅓이닝)가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리 기회를 잡지 못했다. 

1회초 시작부터 SSG가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최지훈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와 박성한과 한유섬의 연속 볼넷을 묶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하재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 리드를 안겼다. 

김원형 SSG 감독이 3회초 급작스럽게 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했다. 1사 1루에서 박성한이 풀카운트 싸움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상대 선발투수 이용준의 6구째 슬라이더가 좌타자 박성한의 바깥쪽 높은곳으로 빠져서 들어왔는데 삼진 콜이 나왔다. 김 감독은 원현식 주심에게 강력히 어필했고, 올 시즌 3호 감독 퇴장 사례로 남았다. 볼 판정 항의 관련 퇴장은 시즌 5번째다. 

막내가 분위기를 바꿨다. 4회초 1사 후 전의산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는 최경모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순항하던 이태양은 5회말 위기에 놓였다. 2사 후 박민우에게 좌월 2루타를 내주고, 권희동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해 2사 1, 3루가 됐다. 다음 타자 손아섭에게 중견수 오른쪽 적시타를 얻어맞아 2-1로 쫓겼다. 

8회말 이태양의 승리가 날아갔다. 손아섭과 양의지의 연속 적시타로 무사 1, 3루 위기에 놓인 가운데 마티니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2가 됐다. 

이후 두 팀은 연장 12회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좀처럼 한 점을 더 뽑지 못하면서 누구도 웃지 못했다. SSG는 이날 잔루 13개, NC는 잔루 11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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