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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야생마' 얼어붙게 만든…“내 공을 던지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작성일: 2022.06.09 05:3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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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투수 박영현.ⓒ고척, 박정현 기자
▲ kt 위즈 투수 박영현.ⓒ고척,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상대 타자가) 야시엘 푸이그라는 것에 큰 부담은 없었다. 내 공을 던지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박영현(19·kt 위즈)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회 2사 1,3루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등판하자마자 어려운 상황이 연속됐다. 실점 위기에서 첫 타자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타자는 첫 타석 담장을 때리는 2루타와 두 번째 타석 워닝 트랙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을 친 야시엘 푸이그가 들어섰다.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 박영현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주무기 슬라이더와 포심 패스트볼을 적절히 섞었고,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44㎞ 포심 패스트볼을 과감하게 몸쪽으로 던져 루킹 삼진으로 ‘쿠바 야생마’ 푸이그를 꽁꽁 얼어붙게 했다.

8일 경기 전 만난 박영현을 당시를 돌아봤다. “이정후 선배를 잡았으면 좋았겠지만, 상대가 4번타자 푸이그라 (김) 준태 형이 오히려 어렵게 승부하자고 생각해서 계속 슬라이더 사인을 냈던 것 같다. 내가 던지고 싶은 공을 던지면 좋겠지만, 준태 형이 낸 사인에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타자가) 야시엘 푸이그라는 것에 큰 부담은 없었다. 내 공을 던지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 kt 위즈 투수 박영현.ⓒkt 위즈
▲ kt 위즈 투수 박영현.ⓒkt 위즈

데뷔 첫해인 박영현은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공격적이고 시원시원한 승부가 장점이며 패스트볼의 제구가 뛰어나다는 호평이 뒤따랐다. 한 차례 퓨처스리그에서 조정 기간을 거쳤고, 올 시즌 14경기 13⅓이닝 평균자책점 4.05로 순항하며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영현은 “처음에는 1군 생활이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적응을 잘해서 투구 내용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홍) 현빈이 형이랑 (이) 채호 형이 잘 챙겨준다. 채호 형은 이적해 팀에 합류한 뒤 내가 막 다가갔다. 특별히 잘 챙겨줘서 더 각별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박영현은 “어려운 상황이든 쉬운 상황이든 잘 막아내는 투수면 좋겠다. 차분하게 막을 수 있는 그런 투수가 되고 싶다”며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데뷔 첫해 1군 무대에서 연착륙 중인 신예 박영현에게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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