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회말 대타 관련 이슈에 관해 전일수 주심(왼쪽)과 얘기하는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연합뉴스
▲ 12회말 대타 관련 이슈에 관해 전일수 주심(왼쪽)과 얘기하는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나의 판단 미스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지난 경기 5-5 무승부를 돌아봤다.

키움은 8회까지 5-1로 앞서고 있었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흐름이 뒤바뀌었다. 구원 투수 장재영이 올라와 박병호에게 좌전안타, 김준태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등판한 마무리 이승호도 몸이 덜 풀릴 듯 흔들렸다. 강백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대타 오윤석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5-5 승부의 균형이 맞춰졌다. 코앞까지 왔던 승리가 날아간 것이다.

홍 감독은 “장재영이 최근 페이스가 좋아져 그만큼 믿었다. 어제(8일) 4점 차이에 등판시켰는데 책임감 있는 모습이나 결과가 좋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 교체) 결정은 결과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내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나의 판단 미스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투수 교체와 함께 12회말 대타 기용에서도 매끄럽지 않은 일이 있었다. 홍 감독은 6번 신준우 타석에서 대타 이병규를 내보내려 했지만, 타순을 착각해 5번 김혜성 순서에 이병규를 기용하겠다는 신호를 주심에게 보낸 것이다.

결국 상대 이강철 kt 감독이 주심에게 어필을 했고, 문의가 받아들여지며 김혜성 타석에 이병규가 들어서게 됐다.

홍 감독은 “연장전이 되며 정신이 없었다. 이병규를 신준우 타석에 대타로 쓰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었지만, 나의 미숙함이 나타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결과에 관한 핑계다. 내 판단이 서툴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김혜성이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비어있는 2루는 김주형이 지킨다. 선발 투수는 타일러 애플러다.

키움 선발 라인업

김준완(좌익수)-김휘집(유격수)-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혜성(지명타자)-김수환(1루수)-송성문(3루수)-김주형(2루수)-이지영(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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