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재원 ⓒ 곽혜미 기자
▲ LG 이재원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잠실 빅보이’라는 애칭을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이재원(23‧LG)은 최근 타격감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6월 3일 SSG전부터 8일 KIA전까지 4경기 12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다.

8일 경기에서는 6회 문성주가 대타로 나서며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도 0.270까지 떨어졌다. 류지현 LG 감독은 8일 경기를 떠올리며 “이재원 썩 좋은 타이밍이 아니었고, 문성주가 변화구도 잘 치는 선수다. 윤중현 선수의 구종 선택을 봤을 때 재원이보다는 성주가 확률이 더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 

실제 문성주는 대타로 들어가 안타를 쳤고, 이후 두 번의 타석에서도 모두 안타를 때리며 3타수 3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9일 경기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문성주가 아닌 이재원이었다.

류 감독은 상대 전적을 고려한 투입이라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문성주가 어제 3타수 3안타라는 좋은 결과를 내서 스타팅도 생각을 했었다”면서도 “이재원이 저번 잠실에서 임기영 상대 느낌이 워낙 최고조인 모습이 있었다. 본인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도 좋은 기억으로 타석에 들어서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면서 스타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문성주 모두 LG가 장기적으로 키워야 할 선수들이다. 어쨌든 그런 선수들이 제대로 된 경쟁을 벌일 판이 마련됐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류 감독도 지난해보다는 그런 측면이 나아졌다고 평가한다.

류 감독은 “작년에는 2군 성적이 좋고, 1군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있었지만 확실한 1군 선수는 아니었다”면서 “작년에 경험했던 선수들이 이제는 1군 선수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보다는 질적인 내용 면에서 뎁스가 좋아진 게 아닌가 싶다”고 흐뭇하게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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