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확한 재활 일정이 나오지 않아 의구심을 사고 있는 류현진
▲ 정확한 재활 일정이 나오지 않아 의구심을 사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5‧토론토)의 부상 정도를 둘러싼 현지의 추측과 의혹만 무성해지고 있다. 10일(한국시간) 검진에서 나올 결과가 명확해야 이런 분위기도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 도중 왼팔에 이상을 느껴 4이닝만 던진 뒤 사실상 자진강판한 류현진은 3일 곧바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구단이 발표한 사유는 왼 팔뚝 염좌와 왼 팔꿈치 염증이다. 이미 올해 류현진을 괴롭혔던 부위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확한 회복 기간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현지 언론에서는 온갖 추측이 다 나오고 있다. 팔뚝 부상이 심각한 팔꿈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수술 가능성을 제기하는 매체도 있었다. 일단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이 수술 가능성을 배제함에 따라 희망이 보이고 있지만, 수술을 받지 않더라도 장기간 쉬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든다.

공교롭게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두 소식통이 장기 결장 가능성을 제기해 검진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ESPN의 버스터 올니 모두 류현진의 부상이 가볍지 않을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올니는 9일 ‘TSN’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 “구속의 하락, 그리고 퍼포먼스이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바로 확실히 큰 부상의 모든 징조를 가지고 있다”면서 “찰리 몬토요 감독이 수술을 발표한다고 해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의 기량 저하를 고려해야 하고, 이 단계에서 토론토가 뭔가 생각하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뭔가를 생각하는 과정이란 선발투수 트레이드를 의미한다. 류현진이 수술을 면한다고 해도 꽤 오랜 기간 결장할 것이고, 기량 저하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올해 대권 도전에 나서는 토론토로서는 류현진을 대체할 만한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헤이먼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은 팔뚝 부상으로 인해 상당한 시간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복귀까지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다른 전망들과 전체적인 궤도가 유사하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은 10일 자신의 어깨 수술을 집도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재검진을 받는다. 이 검진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재활 일정과 복귀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모든 부정적 시선을 싹 다 잠재울 만한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