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문동주.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문동주.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화 이글스가 문동주(19)의 선발 육성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문동주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투수 데뷔전을 치렀다. 2이닝동안 1피안타 4사사구 4실점 4탈삼진을 올렸다. 당초 예정됐던 투구수 50개보다 한 개가 부족한 49개를 던진 상황에서 만루 위기에 봉착하자, 곧바로 벤치는 교체를 지시했다.

이날 문동주는 주무기인 빠른공과 커브를 비롯해 프로 입단 후 갈고 닦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지며 2회까지 순항했다. 그러나 3회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렸고, 정수빈에게 내야 안타, 안재석과 안권수를 연속 볼넷을 내줬다. 여기에 호세 페르난데스까지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첫 실점을 했다.

뒤이어 등판한 신정락도 소방수 임무를 다하지 못했고, 문동주의 책임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문동주의 실점은 4개로 늘어났다.

강력한 인상을 남겼지만, 급격하게 흔들렸던 문동주다. 그럼에도 문동주의 선발 육성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이날 경기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가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선발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이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문동주. ⓒ한화 이글스

투구수도 조금씩 늘려갈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1이닝씩 불펜 투수로 등판했고, 멀티이닝까지 소화했다. 첫 선발 등판에서도 50개로 투구수 제한을 걸며 문동주의 어깨를 철저히 관리해온 한화다.

수베로 감독은 “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거다. 컨디션을 계속 체크하겠다. 10구를 더 늘릴 수도 있다. 지금처럼 50구로 제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며 문동주의 몸 상태를 세밀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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