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중인 kt 위즈 포수 장성우.ⓒ고척,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kt 위즈 포수 장성우.ⓒ고척,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kt 위즈 포수 장성우가 624일 만(2020년 9월2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점 경기를 펼치며 이강철 kt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장성우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전에 5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1득점 기록하며 팀의 7-1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첫 타석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2-0으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치며 1루를 밟았다.

가장 돋보이던 장면은 5회였다.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시속 143㎞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6-0 리드를 안겼다. kt는 장성우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7-1로 승리하며 키움전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뒤 만난 장성우는 “지난 경기 오윤석의 홈런으로 팀 분위기가 넘어온 것 같다. KBO 첫 등판을 마친 웨스 벤자민도 잘 던져줬다. 팀이 힘든 상황에 도움이 돼 더욱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 kt 위즈 포수 장성우(왼쪽).ⓒ연합뉴스
▲ kt 위즈 포수 장성우(왼쪽).ⓒ연합뉴스

올 시즌 장성우는 타율 0.256(164타수 42안타) 7홈런 22타점 OPS 0.792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에서는 더 강해진다. 타율 0.273(33타수 9안타) 1홈런 15타점으로 점수가 필요할 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장성우는 “찬스 때 집중력이 좀 더 생기는 편이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감독님이 (내가 찬스 때 강한 것을 아시니) ‘기대도 안 했다’고 하시더라. 그래도 찬스에 잘 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수로서 팀 동료로서 투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시즌 우승할 때 타선이 강했던 것보다 투수진이 잘 막아줬다. 타선은 점수가 필요할 때 집중력으로 득점하며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투수들은 항상 좋았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투수들에게 항상 고맙다. 파이팅도 더 많이 내준다. 투수들이 잘 버텨줘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kt는 최근 주포 강백호가 복귀했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곧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점점 완전체 전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타선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장성우와 함께 kt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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