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동주 ⓒ곽혜미 기자
▲ 문동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1년만 쭉 던지면 좋아질 것이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앞서 한화 이글스 특급 신인 문동주(19)를 이야기했다. 

문동주는 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9구를 던지면서 1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에 그쳐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 타선은 2이닝 동안 문동주를 전혀 공략 못했는데, 0-2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문동주는 주자가 출루하자 급격히 흔들렸다. 안재석과 안권수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이더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해 1-2로 쫓겼다.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에서 한화는 급히 신정락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신정락은 문동주의 책임주자를 모두 불러들이고도 1이닝 2실점에 그쳤다. 이때 승기를 뺏은 두산은 한화에 16-7로 크게 이겼다. 

문동주는 지난달 26일 대전 두산전에 구원 등판했다가 2이닝 5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적이 있다. 두산 상대로 2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9일 두산전에서 최고 구속 156㎞에 이르는 직구를 꽂아 넣으면서도 위기 상황에서는 신인의 한계를 보였다. 

적장은 문동주에게 2경기 연속 상처를 안겼어도 그의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 감독은 "그 정도 공을 던지는 건, 신인인데 정말 좋은 공을 가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 (5월 26일 경기는) 중간 투수로 나와서 점수차가 벌어져 있었기에 우리 타자들이 자신있게 막 들어가서 친 결과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변화구가 아직 날카로운 맛은 없지만, 1년만 쭉 던지면 정말 좋아질 투수다. 폼도 부드럽다"고 덧붙이며 프로 무대를 충분히 경험한 뒤 한 단계 성장해 있을 문동주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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