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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구원+승리조까지?…kt 마운드에 만능열쇠 떴다

작성일: 2022.06.11 11:2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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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투수 엄상백. ⓒ곽혜미 기자
▲ kt 위즈 투수 엄상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용해야 할 것 같다.”

엄상백(26·kt 위즈)의 활용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선발과 구원, 필승조까지 마법사 군단 마운드에 여러모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엄상백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4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kt는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KBO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투구수 80개 정도를 예상한다고 했으나 변수가 생겼다. 벤자민이 왼팔 전완근에 근육이 뭉치는 증상이 발생했고, 결국 3이닝 동안 공 53개를 던지며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지난 경기(7일 키움전) 12회 연장으로 6명의 투수를 썼던 kt는 이날도 이른 시점부터 불펜을 가동하며 힘든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kt에는 엄상백이 있었다. 4이닝 동안 공 54개를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무4사구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상대 타선은 경기 중후반 엄상백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7회 김수환이 솔로포를 쳐 뒤늦게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늦은 감이 있었다. 결국 kt는 예상보다 이른 타이밍에 등판해 긴 이닝을 끌어준 엄상백의 호투로 7-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엄상백은 그야말로 전천후 활약 중이다. 개막한 뒤 구원 투수로 3경기에 나섰지만, 윌리엄 쿠에바스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자 그 빈자리를 채웠다. 선발 투수로 9경기에 나서 4승2패 46⅔이닝 평균자책점 4.05로 선발진의 구멍을 잘 메워줬다.

이후 벤자민이 합류하며 선발진이 안정세를 갖추게 됐고, 엄상백은 다시 중간 계투로 복귀했다.

이 감독 역시 9일 경기 전 엄상백의 전천후 활용에 동의했다. “엄상백은 여러 가지로 쓸 것이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롱릴리프로도 쓴다. 승리조도 갈 수 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기용해야 할 것 같다. 선수에게도 말했다. 잘 받아들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마운드는 선발과 구원 그리고 승리조까지 만능열쇠로 기용할 수 있는 엄상백의 활약으로 활력을 되찾을 전망이다. 지난 시즌 탄탄한 투수력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kt가 그 위엄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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