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전준우가 2월 스프링캠프에서 1루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 롯데 전준우가 2월 스프링캠프에서 1루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가 데뷔 후 처음으로 1루수 미트를 끼고 선발 라인업으로 들었다.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황성빈(좌익수)-안치홍(2루수)-이대호(지명타자)-전준우(1루수)-DJ 피터스(중견수)-이호연(3루수)-지시완(포수)-추재현(우익수)-박승욱(유격수)으로 진용을 꾸렸다.

눈길이 가는 대목은 역시 전준우의 1루수 기용이다. 2008년 건국대를 졸업하고 롯데로 데뷔한 전준우는 내야수와 외야수를 오가며 활약했다. 입단 초기에는 3루수로 뛰었고, 외야수로 전향했다가 양승호 감독 체제에서 다시 3루수로 돌아와 커리어를 이어갔다.

이후 좌익수로 복귀해 자리를 잡은 전준우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1루수 수비도 소화했다. 타선 사정상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한 래리 서튼 감독의 복안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서튼 감독은 “아시다시피 전준우는 예고한대로 20~30경기 정도는 1루수로 나설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부상 선수가 많이 나와 투입 시점을 고민하다가 오늘 1루수로 내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1루수 미트를 끼고 그라운드로 나온 전준우는 박승욱과 이호연, 한태양, 김세민 등 내야수들의 송구를 연신 받으며 감각을 익혔다.

한편 전날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가 9회말 대타로 잠깐 나온 이대호는 3번 지명타자로 나온다. 선발 마운드는 나균안이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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