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에서 부활의 서막을 연 내야수 맷 카펜터.ⓒ연합뉴스/AFP
▲ 뉴욕 양키스에서 부활의 서막을 연 내야수 맷 카펜터.ⓒ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방출한 선수는 팀을 떠난 뒤 뜨거운 활약을 이어가고, 비시즌 1억 7500만 달러(약 2246억 원)을 들여 영입한 특급 FA는 부진하다. 이런 상황에 텍사스 레인저스는 배 아플 듯하다.

맷 카펜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3안타(2홈런) 7타점 3득점으로 팀의 18-4 대승에 선봉장으로서 제 몫을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카펜터는 11년간 뛰었던 친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났다. 이후 고향 텍사스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진입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목 빠지게 메이저리그 호출을 기다렸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1경기 타율 0.275(80타수 22안타) 6홈런 19타점 OPS 0.992를 기록한 뒤 지난달 20일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렇게 자유의 몸이 된 카펜터는 조시 도널드슨의 부상으로 3루수에 공백이 생긴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표본은 적지만, 13일까지 진행된 10경기에서 타율 0.333(24타수 8안타) 6홈런 13타점 OPS 1.592을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카펜터의 활약을 바라보는 텍사스로서는 배가 아플 수밖에 없다. 비시즌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다양한 선수를 영입했지만, 아직 결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내야수 마커스 시미언과 코리 시거에게 각각 7년 1억 7500만 달러(약 2246억 원), 10년 3억 2500만 달러(약 4176억 원) 거액을 안겨줬지만, 부진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카펜터는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기자 사라 랭은 13일 개인 SNS에 “카펜터는 양키스 최초로 첫 10경기에서 6개 이상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또 타점이 공식 기록된 1920년 이후 첫 10경기에서 두 번째로 많은 타점(13타점)을 기록했다”며 맹활약 소식을 전했다.

한편 시미언은 올 시즌 58경기 타율 0.217(235타수 51안타) 6홈런 24타점 OPS 0.623을 기록 중이다. 정규 타석을 채운 158명의 선수 중 OPS는 하위 20위, 타율은 하위 2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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