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왼쪽)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왼쪽)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정말 말도 안 되는 드림팀이 나올 수 있을까. 꿈에만 존재하는 가상의 드림팀이라고 해도 무시무시한 이름들이 등장한다.

'MLB 인사이더'이자 도미니카공화국 매체 '데포르티보'의 헥터 고메스 기자가 14일(한국시간)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이 드림팀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도미니카공화국 전설이자 메이저리그 전설 데이비드 오티스 말을 빌려 드림팀에 소속될 선수들을 나열했다.

그는 "오티스에 따르면 2023년 WBC에 나설 도미니카공화국 드림팀은 이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티스가 말한 도미니카공화국 내야진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호세 라미레스(2루수)-라파엘 데버스(3루수)-완더 프랑코(유격수)로 구성된다. 외야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후안 소토 이름이 나왔다.

WBC 참가 선수들은 국적 선택이 자유롭다. 야구가 일부 국가에서만 인기가 많다. WBC는 아직 축구의 월드컵처럼 전 세계가 참가하는 대회가 아니다. 때문에 '조부모와 부모 가운데 한 명의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캐나다 국적이지만, 아버지 게레로 주니어가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이기 때문에 도미니카공화국 소속으로 WBC에 참가할 수 있다. 게레로 주니어 외에 라미레스, 데버스, 프랑코, 에르난데스, 타티스 주니어, 소토는 모두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을 갖고 있다.

오티스가 말한 라인업이 구성된다면, 말그대로 무서운 타순이 된다.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 48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해 42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1위를 차지했다.

라미레스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으로 14일 기준 OPS 1.030을 기록하며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르단 알바레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타격 최정상 자리를 다투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매각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후안 소토는 이적 시장 최대어로 자리를 잡고 있다.

올림픽 때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의 참석이 불가능했지만,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대회로 40인 로스터 안에 있는 선수 차출이 가능하다. 상황이 맞으면 각 국가는 혈연 관계를 동원해 강한 대표팀을 꾸리고 싶어 한다. 박찬호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마이크 피아자는 2006년 제1회 WBC에서 할아버지의 나라인 이탈리아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오티스는 WBC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유니폼을 입고 2006년 1회 대화, 2009년 2회 대회에 모두 참가했다. 1회 대회에서는 4번 타자로 도미니카공화국 4강 진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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