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꾸준히 출전 중인 스티븐 베르흐바인. ⓒ연합뉴스/AFP
▲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는 꾸준히 출전 중인 스티븐 베르흐바인.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이별이 가까워지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 스티븐 베르흐바인(24)을 내보내려 한다”라며 “베르흐바인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복귀를 원한다. 토트넘은 이적료로 2,100만 파운드(약 326억 원)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르흐바인은 토트넘 데뷔전 당시 진한 인상을 남겼다.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조세 무리뉴(58) 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손흥민(29), 해리 케인(28)과 함께 스리톱으로 뛸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화려한 등장과 달리, 베르흐바인의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성적 부진을 떠안고 경질됐고,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8) 전 감독도 그를 기용하지 않았다. 벤치에서 머무는 시간만 늘어갔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52)도 베르흐바인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 오히려 겨울 이적시장에 데얀 클루셉스키(22)를 영입하며 선수단 강화에 나섰다. 베르흐바인은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에 종종 모습을 내비치는 수밖에 없었다.

4위 싸움이 치열해지자 출전 시간은 더욱 줄었다. 한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경기에서 총 5분밖에 뛰지 못했다. 클루셉스키가 합류한 뒤 선발 출전은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오히려 루카스 모우라(29)에게 기회를 줬다.

와중에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는 훨훨 날았다. 최근 6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강호 벨기에를 상대로는 중거리포로 선제득점을 신고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후에는 작심 발언을 남겼다. 베르흐바인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느 팀에서라도 꾸준히 출전하고 싶다”라고 직접 이적 의사를 밝혔다.

이에 ‘스카이스포츠’의 마이클 브리지 기자는 “베르흐바인의 이적 사가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베르흐바인이 팀을 떠난 뒤 성공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겨울 이적시장 종료 전에도 에레디비시로 복귀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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