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이 브렌트포드가 제시한 재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에릭센 영입에 공개적으로 관심을 보였던 두 팀이다.

영국 언론들은 두 팀의 차이를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출전권으로 다뤘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로파리그로 향한다. 토트넘에 이어 인테르밀란에서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했던 에릭센이 챔피언스리그 때문에 토트넘에 보다 큰 흥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출전 여부는 선택에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라고 에릭센이 직접 선을 그었다.

15일(한국시간) 비아플레이에 따르면 에릭센은 "다양한 제안과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시 챔피언스리그 축구를 하고 싶다. 챔피언스리그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필수는 아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 텐하흐 신임 감독과 함께 리빌딩에 돌입했다. 폴 포그바, 네마냐 마티치, 제시 린가드 등이 팀을 떠나면서 새로운 미드필더를 필요로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프랭키 데용과 함께 에릭센이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뿐만 아니라 에릭센의 친정팀이라는 장점이 있다. 에릭센은 토트넘에서 6년 반을 보낸 뒤 2019년 1월 인테르밀란으로 이적했다.

뿐만 아니라 인테르밀란에서 함께 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으며, 덴마크 국가대표팀 동료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도 있다. 호이비에르는 지난 8일 인터뷰에서 '에릭센이 토트넘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당연하다(Of course I can)"며 "에릭센이 토트넘에 팀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 문제로 인테르밀란과 계약을 해지한 에릭센은 은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제세동기를 삽입한 뒤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브렌트포드와 6개월 계약을 맺고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해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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