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4월 MVP는 잊었습니다” 롯데 한동희, 초심으로 돌아온다[SPO 인터뷰]

작성일: 2022.06.16 05:30 고봉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롯데 한동희가 15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활짝 웃고 있다. ⓒ대전, 고봉준 기자
▲ 롯데 한동희가 15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활짝 웃고 있다. ⓒ대전,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아직 ‘초심’이라는 단어를 꺼내기는 이른 나이다. 그러나 짧은 시간 온탕과 냉탕을 오간, 최근의 한동희(23·롯데 자이언츠)에겐 새로운 마음가짐이 절실해 보였다.

한동희는 1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잠시 취재진과 마주했다. 지난달 말 부상으로 빠진 뒤 돌아와 진행한 오랜만의 인터뷰였다.

한동희는 “다행히 최근 몸 상태는 좋다. 타격과 주루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수비에서 첫발을 뗄 때 어려움이 있었는데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롯데의 주전 3루수 한동희는 4월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로 불렸다. 24경기에서 타율 0.427 7홈런 22타점 16득점 맹타를 휘두르고 롯데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생애 첫 월간 MVP도 수상했다.

그러나 정점에서 다시 내려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5월 17경기에서 타율 0.221 1홈런 4타점 5득점으로 주춤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 악재도 겹쳤다. 5월 말 옆구리 부상으로 1군으로 내려간 뒤 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을 통해 돌아왔지만, 이날 다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선발 라인업에서 계속해 빠졌다.

한동희는 “땅볼을 치고 1루로 뛰어가다가 베이스 근처에서 햄스트링 근육이 올라왔다. 이런 부상은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벤치에서 야구를 보면서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특히 한태양과 김세민 등 신인 선수들에게 그간 내가 느낀 바와 조금의 경험을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 롯데 한동희가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7회초 좌중월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 롯데 한동희가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7회초 좌중월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4월 한 달간 어떤 공이든 안타로 만들 기세로 존재감을 뽐내던 한동희. 그러나 이제는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동희는 “4월 MVP는 잊었다. 지금은 무조건 팀 성적이 우선이다”고 잘라 말했다.

한동희는 이르면 16일 한화전에서 선발 3루수로 돌아올 계획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한동희는 그간 훈련을 잘 소화했다. 특히 오늘 수비 연습을 봤을 때 첫발 스타트와 앞뒤, 좌우 움직임이 모두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를 들은 한동희는 “그간 너무나 오래 빠져있어서 선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빠진 만큼 더 열심히 뛰겠다. 또, 빨리 팀을 5강권으로 이끌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밝은 미소로 인터뷰를 마친 뒤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 한동희. 6회말까지 동료들의 플레이를 응원하던 도중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7-1로 앞선 7회 1사 만루였다.

신인 내야수 한태양을 대신해 타석으로 들어선 한동희는 바뀐 투수 윤호솔로부터 2볼을 먼저 걸라낸 뒤 3구째 시속 144㎞짜리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날 경기의 쐐기를 박는 개인 통산 4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한동희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11-5로 이긴 롯데. 경기 후 다시 만난 한동희는 “직구만 생각했다. 또, 볼카운트가 유리해서 과감하게 휘둘렀는데 이 점이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만루포 상황을 설명했다.

정확히 한 달 전인 지난달 15일 대전 한화전 이후 대포를 생산한 한동희는 “선배들로부터 ‘쉬다가 나가서 잘 치고 들어왔다’는 축하를 받았다”고 웃고는 “아직 시즌이 길게 남았다. 그동안 빠진 만큼 보탬이 되고 싶다. 또, 무조건 롯데가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수훈선수 인터뷰를 마쳤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