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정현 ⓒ곽혜미 기자
▲ 백정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홈런을 맞을 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올법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을 해냈다.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 부활이 보인다.

삼성 백정현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시즌 6패를 안았다. 삼성은 1-2로 졌다.

경기 전 백정현 경기력에 대한 많은 물음표가 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백정현은 1군에서 9경기에 등판했고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6.80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로 내려가 조정 시간을 가졌는데, 2경기에서 5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9.53으로 크게 부진했다.

허 감독은 "투구 수는 제한없이 던진다.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한다. 퓨처스 등판은 테스트를 하는 과정이다. 성적은 의미가 없다. 백정현 마운드에서 가진 장점 익스텐션, 공의 무브먼트를 면밀하게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1회 백정현은 바로 실점했다. 1사에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현수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몸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이 김현수 방망이에 걸렸고 우월 2점 홈런이 됐다. 백정현 시즌 12번째 피홈런이다.

그러나 이 홈런은 백정현 경기 마지막 실점이었다. 백정현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 송찬의, 문보경을 모두 뜬공으로 잡았다. 유강남을 볼넷으로 보냈지만, 손호영을 삼진으로 묶었다. 3회에는 1사에 박해민에게 볼넷을 줬지만,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잠재웠다. 4회에는 경기 첫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송찬의를 삼진, 문보경을 유격수 뜬공, 유강남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5회에는 손호영, 홍창기, 박해민을 상대로 경기 첫 삼자범퇴를 끌어냈다. 6회 백정현은 김현수에게 우익수 뜬공을 끌어냈고 채은성을 삼진으로 봉쇄했다. 오지환에게 좌익 선상으로 구르는 2루타를 맞았다. 2사 2루 실점 위기에서 송찬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백정현은 지난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38억 원에 FA(자유 계약 선수) 계약을 맺었다. FA 계약을 맺고 첫 시즌 시작과 함께 부진하자 비판이 따랐다. 그러나 이날 LG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부활을 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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