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징계성 2군 강등을 받아들인 한화 하주석 ⓒ곽혜미 기자
▲ 징계성 2군 강등을 받아들인 한화 하주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태우 기자] 자신의 격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 한화 주장 하주석(28)이 2군으로 내려갔다. 하주석은 경솔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했고, 팬들과 동료, 그리고 심판위원에게도 사과의 말을 남겼다. 

한화는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NC와 경기를 앞두고 하주석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16일 대전 롯데전에서 8회 보인 행동에 대한 징계 차원이다.

0-2로 뒤지고 있었던 8회가 문제였다. 타석에 들어선 하주석은 초구 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한동안 홈플레이트를 배회했다. 바깥쪽 낮은 코스였으나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최근 타격이 풀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하주석의 신경이 곤두서는 순간이었다.

결국 구승민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이후 배트를 내리치는 행동을 했고, 곧바로 퇴장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하주석은 격하게 심판에게 항의했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도 좀처럼 평정심을 되찾지 못했다.

오히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헬멧을 강하게 내던지는 등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다 퇴장을 당한 것까지는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 다음 행동이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한화는 오랜 논의 끝에 하주석을 1군에서 말소하기로 결정했다. 문책성 강등으로 풀이된다.

하주석은 이런 결정을 받아들이며 주위에 사과의 말을 전했다. 창원에서 바로 서산의 2군으로 간 하주석은 2군으로 가기 전 구단을 통해 “주장으로서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과 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심판님께도 사과드린다”면서 “2군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하주석이 던진 헬멧이 구조물에 맞은 뒤 클레멘스 코치의 머리를 쳐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구단 관계자는 “하주석 선수는 어제 경기 후 곧장 동료들과 클레멘츠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에도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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