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텐 하흐 감독.
▲ 에릭 텐 하흐 감독.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라이벌 팀들은 이런저런 선수 영입으로 많은 얘기가 오간다. 이를 지켜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맨유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직까지 영입 발표가 하나도 없다. 맨체스터 시티가 엘링 홀란드, 리버풀이 다윈 누녜스, 토트넘이 이반 페리시치를 데려가며 알찬 여름을 보낸 것과 비교된다.

에릭 텐 하흐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예고한 것과 다르다. 그렇다고 맨유가 가만히 앉아만 있는 건 아니다.

프랭키 더 용을 영입 1순위로 두고 바르셀로나와 협상 중이지만 타결이 쉽지 않다. 바르셀로나는 계약 종료까지 4년이나 남은 더 용의 몸값을 제대로 받으려 하고, 맨유는 큰 돈 쓰기를 꺼려한다.

아약스에서 뛰고 있는 주리안 팀버와 안토니도 노리고 있지만 영입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대로라면 전력 약화는 불 보듯 뻔하다.

맨유는 이번 여름 폴 포그바, 에딘손 카바니, 제시 린가드, 후안 마타, 네마냐 마티치를 떠나보냈다. 어서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면 성적 추락은 피할 수 없다. 일부 영국 현지 언론에선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하위권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야심차게 데려온 제이든 산초는 기대 이하였고 마커스 래시포드, 앤서니 마샬 은 성장세가 둔화됐다. 팀 에이스였던 브루노 페르난데스 주춤했다. 지금까지 맨유에 긍정적인 소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맨유 출신 레전드 게리 네빌은 자신의 SNS에 "맨유가 선수 영입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정말 걱정스럽다. 다른 팀들은 다음 시즌 준비가 다 된 것처럼 보인다. 텐 하흐는 빨리 새 선수들을 데려와야 한다. 늦을수록 영입이 더 어려워진다"며 맨유를 향해 불안한 시선을 보냈다.

영입이 어려워진 가장 큰 이유는 맨유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과 다르다. 이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가지 못하는 팀으로 전락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맨유가 손가락을 튕기면 선수들이 찾아와 뛰는 시대는 지났다. 이젠 아무도 올드 트래포드의 문을 열고 들어오려 하지 않는다"고 냉혹한 현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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