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투수 로버트 스탁.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투수 로버트 스탁.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내 스스로는 사직 경기(4월8일 7.2이닝 비자책 1실점)만큼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두산 베어스 투수 로버트 스탁(33)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공 102개를 던지며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하며 시즌 7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스탁은 잠시 제구가 흔들렸지만,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포심 패스트볼(55구) 시속 최고 158㎞까지 나왔고, 커브(2구), 슬라이더(37구), 체인지업(8구) 등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평균 6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8회를 기록하고 있던 스탁이지만, 지난 등판(12일 LG 트윈스전)에서 KBO리그에 진출한 뒤 최악의 투구를 했다.

109구를 던지며 스트라이크 66구, 볼 43구로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최종 성적은 4⅓이닝 9피안타 5볼넷 5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는 물론이고, 12경기 연속 5이닝 투구 기록이 깨지는 등 부진했다.

스탁은 경기 뒤 이날 투구에 크게 만족했다. “앞선 경기(12일 LG전)에서는 제구가 흔들리며 위험한 상황이 많았는데 오늘은 결과가 좋았다. 내 스스로는 사직 경기(4월8일 7.2이닝 비자책 1실점)만큼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준 코칭스태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등판을 앞두고 전력분석팀, 권명철 투수코치님, 조경택 배터리코치님과 함께 미팅을 가졌다. 구종 구사율부터 상대 팀 공략까지 다양한 주제로 함께 고민했다. 덕분에 오늘 결과가 좋았다. 자신들의 노력과 시간을 아낌없이 할애해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탁의 활약으로 두산은 kt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제구 불안이라는 과제를 극복한 스탁이 다음 등판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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