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최정상급 선수가 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REUTERS
▲ 잉글랜드 최정상급 선수가 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잉글랜드 무대 최정상에 선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이 과거 스쳐 지나갔던 첫인상을 회상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첫발을 내민 손흥민은 첫 시즌 적응에 애를 먹었다. 리그 4골에 그치며 분데스리가 복귀를 고민했다.

다시 한번 부딪치기로 한 손흥민은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두 번째 시즌 14골 8도움을 시작으로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두 번의 리그 10-10(10골-10도움 이상)을 기록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고 지난 시즌에는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역사에 이름을 남긴 손흥민이지만 사실 더 빨리 인연을 맺을 수도 있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1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최고의 선수가 되기 전 겪었던 시련을 소개했다.

손흥민은 10대 시절이던 2009년 블랙번과 포츠머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하지만 낯선 환경은 그를 힘들게 했다.

손흥민은 ‘데일리 메일’을 통해 “난 그곳에 친구도 가족도 없었다. 의사소통도 되지 않았다. 한 단어도 알지 못했고 혼자였다. 무서웠고 힘들었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포츠머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고 블랙번에도 갔다. 그들은 날 게스트 하우스에 묵게 했다. 난 어렸고 아무것도 몰랐다. 이게 잉글랜드에 대한 첫인상이었다. 나쁜 기억이었다”라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후 손흥민은 독일로 향했다. 함부르크 유소년팀을 거쳐 1군에 데뷔했고 바이어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에 입성했다.

손흥민은 “모두가 현재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16세 때 고국을 떠난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기회가 매일 오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해야 했다”라며 각오를 다졌던 시간을 설명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난 준비도 안 됐었고 그렇게 느꼈다. 하지만 유럽에서 뛰고 싶었고 언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고 싶었다. 난 스스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자신을 채찍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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