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복수 의지가 또 다른 동기 부여를 낳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막을 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1-0으로 꺾었다.

이날 결과로 레알은 4년 만에 빅이어를 다시 품었고 명실상부한 챔피언 중의 챔피언임을 입증했다.

결승전 키워드는 인연 혹은 악연이었다. 레알은 4년 전 우승 당시 결승 상대였던 리버풀을 만났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로 패배가 없을 정도로 강했다. 레알엔 반가운 상대.

리버풀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조금 달랐던 건 복수의 대상이라는 것. 4년 전 결승전 패배의 아픔을 갚고자 했다.

여기에 리버풀 주포 모하메드 살라는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을 털 기회였다. 4년 전 부상으로 교체되며 흘렸던 눈물을 기억하고 있었다.

살라는 운명의 한판을 앞두고 “모든 리버풀 선수가 레알과의 결승전을 원했다”라며 남다른 의욕을 전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건 살라의 불타는 의욕이 레알 선수단에 자극이 됐다는 점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8일(한국시간) 레알이 결승전을 앞두고 살라의 동기 부여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레알의 호드리구는 팟 캐스트 ‘Podpah’를 통해 “어떤 이가 도발을 할 때 가끔은 그들은 놀리기 위해 이기고 싶을 때가 있다”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린 훈련을 할 때 ‘살라야 와봐라’라고 말하곤 했다. 우리의 머릿속엔 살라를 놀리기 위해선 이겨야 한다‘고 새겨져 있었다”라며 훈련장 모습을 밝혔다.

이번에도 웃은 건 레알이었다. 레알 선수들은 포효했고 살라를 포함한 리버풀 선수단은 고개를 숙였다.

호드리구는 “리버풀 선수들이 지나갔고 살라는 고개를 숙인 채 조금 슬퍼 보였다. 이때 루카 모드리치는 그를 보며 ‘고마워 살라. 다음에도 그렇게 해줘’라고 말했고 난 웃음을 터뜨렸다”라며 경기 후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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