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현준.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20)이 활약을 이어갔다.

김현준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2타수 2안타 3볼넷 2도루 3득점을 기록.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연속 리드오프로 기용된 김현준은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전날 김현준은 데뷔 후 처음으로 리드오프로 기용됐다. 김지찬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긴장되는 상황 속에서도 김현준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 모습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본 사령탑도 만족스러웠다. 그럼에도 아직 더 성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허삼영 감독은 “잘하니까 멘탈이 강해보이는 것이다. 아직 어린 선수다. 성장해 나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했다.

이틀 연속 리드오프로 나선 경기에서도 김현준은 고스란히 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눈야구가 돋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상대 선발 로니 윌리엄스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이후 강민호의 좌월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8구 접전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공 두 개를 커트한 뒤 침착하게 볼을 골라냈다. 계속된 공격에서 오재일의 홈런으로 또 홈을 밟았다.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 ⓒ삼성 라이온즈

4회에도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7구 째 슬라이더를 골라 또 누상에 나갔다. 6회에는 바뀐 투수 김재열에게 내야안타를 쳐 출루했다. 이번에는 투수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어내며 2루까지 훔쳤다.

8회에도 안타를 쳤다. 2사 2루 때 장재혁의 빠른공을 가볍게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누상에 나간 뒤 또 도루를 시도했고, 2루를 훔쳐 상대 투수를 압박했다. 결국 장재혁은 폭투를 던졌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오선진의 좌전 안타 때 김현준이 홈으로 들어왔다.

조금씩 리드오프의 자질을 갖춰가는 김현준이다. 리드오프에게는 빠른 발과 높은 출루율이 요구된다. 또 투수와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투구 수를 늘리는 것도 요구된다. 김현준은 이제 막 1번 타자로 기용됐지만, 조금씩 삼성의 새로운 돌격대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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