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뒤)이 베르흐바인(앞)과 포옹하고 있다
▲ 손흥민(뒤)이 베르흐바인(앞)과 포옹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스티브 베르흐바인(24)이 네덜란드 무대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1월부터 연결됐던 아약스와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아약스 사이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완벽하게 합의된 협상은 아니지만, 당사자들이 접촉하고 있다. 아약스는 지난 1월 겨울부터 베르흐바인을 최우선 영입 대상에 올렸다"고 알렸다.

베르흐바인은 2020년 겨울에 PSV 에인트호번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04억 원)를 들여 베르흐바인을 데려왔다. 루카스 모우라 등을 대신해 측면에서 활력을 불어 넣길 원했다.

베르흐바인은 왼쪽과 오른쪽 윙어, 간헐적으로 중앙 공격수까지 볼 수 있다. 메인 포지션은 왼쪽 윙어다. 하지만 왼쪽에는 토트넘 핵심 손흥민이 버티고 있어 주전 경쟁이 어렵다. 결국 그라운드보다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멤피스 데파이 등과 주전급 활약을 했지만,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이 적었다. 조제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거쳐도 입지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컵 대회 포함 32경기, 프리미어리그 25경기에 출전했지만 주전보다 후반전 교체로 출전했다. 레스터 시티전 등에서 번뜩이는 공격력을 보였지만, 겨울에 들어온 데얀 클루셉스키를 밀어내기에 역부족이었다.

결국 2021-22시즌이 끝나고 이적을 결심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정말 어렵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경기력은 괜찮은데 토트넘에 돌아오면 외면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을 떠나야 할 시기인가"라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간헐적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했는데,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를 이끌면서 네덜란드 선수들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다.

하지만 베르흐바인은 프리미어리그를 접어두고 네덜란드에 재기를 노린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핵심으로 활약했고, PSV 에인트호번 시절 149경기 31골 41도움을 기록했기에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익숙한 무대에서 폼을 올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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