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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의 '탈삼진 능력자'는 누구일까

작성일: 2016.04.29 05:2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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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디 존슨(왼쪽)과 페드로 마르티네즈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시대를 막론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탈삼진 '능력자'는 누구일까.

'현역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서 7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 5회까지 무실점이었고, 6회 집중타에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면서 대량 실점하고 말았다. 졌지만 삼진은 10개나 잡았다. 37이닝 40탈삼진, 9이닝당 개수로 환산하면 9.73개다.

그는 지난해 33경기에 나와 232⅔이닝 동안 301탈삼진을 기록했다. 한 시즌 300탈삼진은 2002년 랜디 존슨 이후 1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올해 탈삼진 선두는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 레드삭스)로 28일까지 29⅔이닝을 던지면서 46개나 기록했다. 9이닝당 13.96개, 데뷔 후 최고 기록을 쓰고 있다.

커쇼를 포함해 단일 시즌 300탈삼진 기록은 65번 나왔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1960년대 이후로 랜디 존슨, 커트 실링, 페드로 마르티네즈, 샌디 코팩스 등이 '300K'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이렇게 한 시대를 수놓은 투수들 가운데 최고의 탈삼진 능력자는 누구라고 해야 할까. 미국 'ESPN'은 27일 투수가 잡은 아웃 카운트 가운데 탈삼진의 비율, 리그 전체 타자들의 삼진 비율을 비교했다.

먼저 단일 시즌 탈삼진 비율이 가장 높았던 이는 1999년 마르티네즈로 37.5%를 기록했다. 마르티네즈는 이듬해인 2000년에도 34.8%를 기록해 1920년 이후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투수 가운데 1, 3위에 올랐다. 존슨은 1위를 마르티네즈에게 내줬지만 10위 안에 5번 들었다. 최고 기록은 2001년으로 37.4%, 마르티네즈의 최고 기록에 단 0.1%P 밀렸다. 2010년 이후로는 지난해 커쇼가 33.8%, 2013년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32.9%를 기록해 10위 안에 들었다.

그런데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최근 들어 삼진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경기당 삼진은 2005년 이후 단 한번도 줄어들지 않았다. 2005년에는 한 팀이 한 경기에 6.3개의 삼진을 당했는데, 지난해에는 7.71개까지 늘었다. 'ESPN'은 "이런 '삼진 인플레이션'으로 커쇼의 기록을 폄하할 수는 없다"며 "커쇼는 300탈삼진에 도달하면서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이닝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다시 '탈삼진'에만 초점을 맞추면,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을 호령했던 두 이름이 다시 나온다. 해당 시즌의 탈삼진 비율과 선수의 탈삼진 비율을 대조했을 때 가장 큰 격차를 나타내는 선수가 바로 마르티네즈와 존슨이다. 

'엘리아스스포츠뷰로'에 따르면 리그 평균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를 나타낸 투수는 1위가 1999년 마르티네즈(선수 37.5%, 리그 16.4%, 격차 21.1%P), 2위는 2001년 존슨(선수 37.4%, 리그 17.3%, 격차 20.1%P)이다. 이 비교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커쇼는 선수 33.8%, 리그 20.4%로 13.4%P 차이가 났다. '외계인'과 '빅유닛'에게 전설이라는 호칭이 그냥 붙는 것이 아니었다. 두 선수는 지난해 나란히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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