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웨인
▲ 천웨인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대만 투수 천웨인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방출됐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니칸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천웨인이 한신 타이거스로부터 방출됐다고 알렸다. 매체는 "미일 통산 96승 왼손 투수 천웨인이 웨이버 공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과 메이저리그를 지나 2020년 지바 롯데 마린스로 일본 무대에 복귀한 천웨인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021년부터 한신 소속으로 뛰었는데, 지난해 4월 친정팀 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외국인 투수들 존재가 커 올해는 1군 등판을 하지 못했다. 2군에서 선발 조정을 하면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며 그간 행보를 소개했다.

시마무라 사토시 한신 본부장은 21일 천웨인 웨이버 소식을 전하며 "왼손투수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뛰어줄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 지난해 왼쪽 어깨를 다쳤고, 재활을 열심히 했다. 부활을 기다렸지만, 현재 팀 구성을 고려할 때 좀처럼 1군 선발 로테이션에서 뛰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방출 배경을 밝혔다.

천웨인은 주니치를 거쳐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활약한 메이저리거다. 2012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12승 11패 평균자책점 4.02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85⅔이닝을 던지며 16승 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며 높은 승률과 함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2015년에도 볼티모어에서 191⅓이닝을 책임지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34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먹튀' 논란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2016년을 앞두고 마이애미와 5년 8000만 달러 FA(자유 계약 선수) 계약을 맺었는데 부진의 시작이었다. 2016년 22경기에서 123⅓이닝을 던지며 5승에 그쳤고 2017년에는 부상으로 9경기 등판에서 멈췄다. 선발로는 5경기에 나섰다. 2018년 26경기 133⅓이닝을 던졌으나 6승 12패 평균자책점 4.79로 부진했고, 2019년에는 불펜투수로 전환해 68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6.59를 기록했다.

2019년을 끝으로 방출된 천웨인은 2020년을 앞두고 FA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다시 계약을 맺었지만 메이저리그 등판을 하지 못한 채 2020년 6월 다시 방출됐다. 이후 일본프로야구로 돌아갔지만, 3년 만에 다시 팀을 잃었다.

대만프로야구(CPBL) 소식을 영어로 전하는 한 'CPBL 스탯'은 천웨인의 한신 웨이버 공시 소식을 알리며 "36세 왼손 투수 천웨인이 다가오는 CPBL 드래프트에 들어갈지 지켜보는 게 매우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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